전국 지자체별 25개 품목 가격 비교해봤더니…
전철-버스요금 평균 이하… 냉면-삼겹살 값은 전국 최고
대중교통 이용료와 도시가스료, 상하수도료 등 지방자치단체별 공공요금을 분석한 결과 서울시의 요금이 전국 평균보다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 도시 가운데 서울시의 시민이 상대적으로 가장 큰 혜택을 보고 있다는 의미다.
행정안전부와 통계청이 서민생활과 밀접하게 관련된 25개 품목의 가격을 공동 조사해 5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시내버스료 △전철료 △택시료 △도시가스료 △상수도료 △하수도료 △쓰레기봉투료 등 7개 지방공공요금 중 택시료를 제외한 6개 항목에서 서울시의 요금이 전국 평균 요금보다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상대적으로 낙후된 지역인 전남·북의 경우 공공요금이 전국 평균보다 낮은 경우는 각각 2, 3건이었고 충북 3건, 경남 2건 등이었다. 서울의 공공요금이 전국 평균을 넘은 경우는 1건에 불과했다. 하지만 충북 전북 전남은 각각 4건, 경북은 5건에 걸쳐 평균 이상의 비싼 요금을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 사용을 기준으로 서울의 전철요금은 900원으로 전국 평균인 974원보다 74원이 쌌다. 시내버스료 역시 900원으로 전국 평균보다 100원이 저렴했다. 올해 7월 요금을 올린 대구 대전 광주의 요금은 1100원이다.
도시가스료(12m³당)도 서울은 9425원으로 16개 광역자치단체 중 대전(9397원)을 제외하고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액화천연가스(LNG) 대신 액화석유가스(LPG)를 사용하는 제주도는 도시가스료가 2만2133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비쌌다.
서울의 상수도료도 20m³당 7480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상수도료가 가장 비싼 지역인 울산(1만1860원)과 비교하면 4380원이나 저렴하다. 쓰레기봉투료는 20L 기준 363원으로 가장 비싼 부산(813원)에 비하면 절반 가격에도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외식비와 개인 서비스 요금 등 다른 분야 물가는 서울이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식비 8개 품목 중 냉면 비빔밥 삼겹살(200g 기준) 삼계탕 칼국수 등 5개 품목에서 서울이 가장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직장인 점심메뉴 1위인 김치찌개와 자장면 김밥 등 나머지 3개 품목에서도 서울의 음식값이 전국 평균치보다 비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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