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철 3일 검찰 출두 “카드전표 등 자료 제출”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0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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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철 SLS그룹 회장이 22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자신의 사무실에서 관련 문건을 들고 “신재민 전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과 현 정부 고위 실세 2명에게 금품을 
건넸다”고 주장하고 있다. 신광영 기자 neo@donga.com
이국철 SLS그룹 회장이 22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자신의 사무실에서 관련 문건을 들고 “신재민 전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과 현 정부 고위 실세 2명에게 금품을 건넸다”고 주장하고 있다. 신광영 기자 neo@donga.com
신재민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등 현 정권 실세에 대한 이국철 SLS그룹 회장의 금품 제공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심재돈)는 10월 3일 오전 10시 이 회장을 다시 불러 조사할 것으로 30일 알려졌다. 이 회장도 이날 서울 강남구 신사동 SLS그룹 서울사무소에서 기자들과 만나 10월 3일 검찰에 다시 출두해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할 자료를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은 23일 이 회장을 처음 불러 조사했지만 당시 그는 “신 전 차관이 사용하고 서명했다”고 주장한 SLS그룹 법인카드 전표 등을 검찰에 제출하지 않아 전표가 있는지를 두고 논란이 벌어진 바 있다. 당시 이 회장은 참고인 신분이었지만 3일 다시 검찰에 나오면 피고소인 신분 조사도 받게 된다. 검찰이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 등 3명이 “이 회장이 금품을 건넸다고 악의적으로 공격해 명예를 훼손당했다”며 고소한 사건을 특수3부에 배당해 수사에 착수했기 때문이다.

검찰은 이 회장이 다시 검찰에 나와 자신의 주장대로 카드 전표 등 폭로 관련 자료들을 제출하면 이 회장의 진술과 관련 자료들이 부합하는지 등을 검토해 이 회장 폭로 내용의 진위를 가리게 된다.

또 검찰은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이 국무차장 재직 당시 일본 출장을 갔을 때 SLS그룹 현지 법인장으로부터 500만 원 상당의 식사와 술 접대를 받았다는 이 회장의 주장도 따져볼 계획이다.

전지성 기자 verso@donga.com  
신광영 기자 ne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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