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작살맞은 고래뼈… 조개로 만든 팔찌 찬 유골…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9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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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패총유물 특별기획전
부산 복천박물관서 내달 전시

부산 동래구 복천동 복천박물관은 선사, 고대 패총에서 출토된 유물을 한자리에 모은 ‘선사·고대의 패총―인간, 바다, 그리고 삶’ 특별기획전을 다음 달 11일부터 11월 20일까지 개최한다. 작살 맞은 고래 뼈, 조개 팔찌를 한 인골 등 300여 점을 전시한다. 패총은 선사, 고대인들이 살아온 역사와 문화 궤적이 남아 있는 보물창고로 불린다. 패총 속 유구와 유물은 해안지역에 살았던 선사, 고대인들의 삶을 그대로 보여주기 때문이다.

기획전은 도입부인 ‘패총, 조개가 남긴 역사’, 제1부 ‘패총의 시대, 신석기 어로민의 삶’, 제2부 ‘삼한·삼국시대의 패총문화’라는 주제로 진행한다. 육지에서 벗어나 처음 바다에 발을 내디딘 신석기인의 생업활동과 식생활, 정신세계 및 삼한·삼국시대 패총인의 일상과 교역 등 생업활동을 소개한다.

고래잡이가 신석기시대에 이뤄졌음을 보여주는 ‘작살 맞은 고래 뼈’(울산 남구 황성동 유적 출토)와 신석기시대 공동묘지인 부산 가덕도 유적에서 발굴된 ‘조개 팔찌를 찬 인골’, 신석기시대 농경 기원을 보여주는 조(粟)와 기장 압흔(壓痕·눌린 자국·부산 영도구 동삼동 출토)이 일반에 처음으로 공개된다. 이 기간 매주 토요일에는 ‘큐레이터와 함께하는 갤러리토크’가 열린다. 다음 달 20일에는 특별초청 강연회(하인수 복천박물관장, 정의도 한국문물연구원장)가 마련된다.

윤희각 기자 to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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