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7+1해외학기제 등 통해 다시 도약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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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9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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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재정지원 제한대학 포함 경주대 이순자 총장

“교직원들의 절실한 뜻을 모아 전화위복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경주대 이순자 총장(62·사진)은 27일 교육과학기술부가 최근 발표한 정부재정지원 제한대학에 경주대가 포함된 이후 달라지는 학교 분위기를 이렇게 말했다.

“몇 년 동안 치열하게 노력하며 성과를 거두고 있는데 이번 평가에 제대로 반영되지 못했어요. 아쉬움을 뛰어넘어 내년에는 괄목상대라는 말이 나오도록 해야죠.”

이 총장은 최근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 있는 세인트폴대 등 3개 대학을 방문해 교류협력 양해각서를 맺었다. 경주대 학생 80여 명은 12월 초까지 이 대학들에서 한 학기 동안 공부한다. 그는 “올해 시작한 ‘7+1해외학기제’를 알차게 운영해 성과로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7+1학기제는 재학생 4500여 명이 졸업할 때까지 1학기를 외국 교류대학에서 공부하는 제도로, 학비와 생활비 등을 모두 학교에서 지원하는 파격적인 장학제도다. 이 총장은 이 프로그램이 정착되도록 미국 캐나다 스위스 이탈리아 필리핀 태국 등지 10여 개 대학과 협력관계를 마련했다.

교직원 220명도 이달부터 급여에서 일정 금액을 내 학생들의 학자금 연체 상환을 돕기로 했다. 1년 동안 3억 원을 모아 장학금 방식으로 지원한다는 것이다. 이 총장은 “앞으로 300억 원을 투입해 교육 환경을 크게 바꿔 고도(古都) 경주의 상징적 대학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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