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23~25일 창원서 국내 최대 이주민가요제 ‘마이그런츠 아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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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9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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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이방인 아닌 주인공”

25일 경남 창원시 두대동 만남의 광장에서 열리는 마이그런츠 송 페스티벌 결선 진출자인 동티모르 출신 이주노동자 마르셀라노 씨가 2차 예선에서 열창하는 모습. 이번 결선에는 13개 팀이 격돌한다. 경남이주민센터 제공
25일 경남 창원시 두대동 만남의 광장에서 열리는 마이그런츠 송 페스티벌 결선 진출자인 동티모르 출신 이주노동자 마르셀라노 씨가 2차 예선에서 열창하는 모습. 이번 결선에는 13개 팀이 격돌한다. 경남이주민센터 제공
국내 최대 이주민가요제이자 다문화가정들이 어우러지는 축제인 ‘2011 마이그런츠 아리랑(Migrants Arirang)’이 23∼25일 경남 창원시 의창구 두대동 창원만남의 광장에서 펼쳐진다. 2006년 서울에서 문화관광부 후원으로 처음 시작한 이 축제는 2010년부터 창원에서 열리고 있다. 경남이주민노동복지센터가 주최하고 ‘2011 마이그런츠 아리랑 추진위원회(위원장 강재현)’와 KBS창원방송총국, MBC경남이 공동 주관한다.

전국에서 660개 팀과 개인이 출전해 6월부터 14개 권역으로 나눠 1, 2차 예선을 치렀다. 이를 통해 필리핀 인도네시아 중국 몽골은 물론이고 동티모르 미얀마 뉴질랜드 불가리아 등 13개 본선 진출팀이 가려졌다. 이주노동자와 학원강사, 유학생, 귀화 주부, 밤무대 가수 등 참가자도 다양하다.

마이그런츠 아리랑은 23일 오후 8시 세계전통음악콘서트, 다문화어린이 합창단 공연, 이주민 축하공연 등 개막식을 시작으로 24일엔 아시아 6개국 가수와 공연팀이 출연하는 아시아팝뮤직콘서트가 마련된다. 콘서트에는 인기가수 휘성과 MBC 스타오디션 위대한 탄생을 통해 가수로 데뷔한 재중동포 백청강 등이 출연한다. 또 이주민을 위해 필리핀 알주어 아브레니카, 파키스탄 라그니, 베트남 빈투예킴, 스리랑카 마두 등 아시아지역 인기가수도 무대에 선다.

마이그런츠 아리랑 본행사인 대한민국 이주민가요제(마이그런츠 송 페스티벌)는 25일 오후 7시∼9시 반 만남의 광장 특설무대에서 열린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1000만 원이 주어진다.

축제기간 부대행사로 외국 풍물과 음식, 의상 전시 체험을 비롯해 프린지 콘서트, 다문화 사생대회, 이주민 영화제, 네팔 전통요가체험, 세계전통악기 전시회 등이 마련된다. 이번 행사에는 2개국 대사 등 외교관들도 많이 동참한다. 축제 추진위원회 이철승 집행위원장은 “이 축제는 한국인이 이주민을 위로하는 잔치가 아니라 이주민들이 스스로 주인공이 돼 준비하고 즐기는 의미 있는 행사”라며 “올해는 5만 명 이상이 축제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055-253-8713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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