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전라선 KTX 내달부터 운행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9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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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여수 복선전철화 완료
내년 자동신호체계 도입땐
운행시간 35분 더 빨라져

전남북을 관통하는 전라선 고속철도(KTX)가 다음 달부터 운행된다.

한국철도공사 전남본부는 서울 용산에서 전남 여수를 잇는 전라선(430km) 중 전북 익산∼여수 구간(180.3km)의 복선전철화 사업이 완료돼 다음 달 개통식을 한다고 20일 밝혔다. 전라선에는 시속 150km의 KTX가 운행된다. 서울∼여수 소요시간은 3시간 32분으로 기존 단선시대 전라선 무궁화호와 비교하면 2시간 13분, 새마을호보다는 1시간 46분이 각각 단축된 것. 익산∼여수 복선전철화 사업은 2001년부터 시작돼 1조8000억여 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KTX 운행에 이어 내년 신호체계가 수동에서 자동으로 바뀌면 전라선 KTX는 시속 150km에서 230km로 빨라진다. 그동안 전남북 주민들과 정치권에서 전라선 KTX 속도를 높여달라고 요구했고 이에 정부가 전라선 복선전철화 잔여사업비 1061억 원을 신호체계 개편에 투입하기로 했다. 내년 4월경 전라선 신호체계 개편이 끝나면 전라선 KTX 소요시간은 3시간 32분에서 2시간 57분으로 35분이 더 단축된다.

여수상공회의소 등 경제계와 지역 주민들은 전라선 KTX 운행이 광양만권 물류 수송능력 개선 등 전남 동부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2012 여수세계박람회와 2013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 등 국제행사에 교통인프라로 활용해 관광객을 늘리는 효과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병식 여수상공회의소 조사부장은 “전라선 KTX가 운행되면 전북과 전남 동부지역 대동맥 역할을 하면서 지역 발전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철도공사 측은 21, 27일 2차례에 걸쳐 다문화가정 자녀, 저소득층 등 소외계층과 철도회원 등을 대상으로 전라선 KTX 시승식을 갖는다. 시승식은 21일 오전 여수역을 출발해 순천∼구례∼곡성역 등을 차례로 들러 승객들을 태우고 익산역에 도착한 뒤 여수역으로 돌아오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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