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재정난 심하지만…인천 시립미술관 새로 짓기로

  • 동아일보

도화지구에 2016년 개관
미술계 요구 받아들여

인천시가 심각한 재정난 속에서도 인천시립미술관을 새로 지어야 한다는 미술계의 견해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기존 건물을 리모델링해 여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도화지구에 2016년 개관을 목표로 시립미술관을 짓기로 했다.

6일 시에 따르면 새롭게 짓는 시립미술관 건물은 터 2만 m²에 면적 9900m² 규모로 지을 예정이다. 사업비는 터 매입비를 빼고 460억 원이다. 내년 1월 기본계획을 수립한 뒤 2013년까지 중앙정부와 사전협의를 거쳐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시립미술관 건립은 기존 건물 리모델링과 신축을 두고 논란이 많았다. 시는 재정난을 들어 기존 건물을 활용하자는 태도를 보여 왔고 미술계 전문가들은 인천의 첫 시립미술관인 만큼 신축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인천지역 미술계는 10년 전부터 서울과 부산 대전 광주 등 전국 대부분 광역자치단체가 공공미술관을 운영하고 있다며 미술관 신축을 요구했다. 특히 광주의 경우 1992년 지방에서 처음으로 공립미술관 문을 연 뒤 1998년부터 국제미술전시회인 ‘광주비엔날레’를 열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2009년부터 각계 전문가를 참여시킨 ‘시립미술관 건립 추진위원회 및 고문단’을 구성해 시립미술관 후보지를 선정하기 위한 회의를 열어 왔으나 시와 미술계의 의견이 맞서 번번이 무산됐다. 시 관계자는 “최초로 짓는 시립미술관이기 때문에 신축하기로 결정했다”며 “어떤 방식으로 건립을 추진할지는 더 연구해야 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 7개 특별, 광역시 중 시립미술관이 없는 곳은 인천과 울산 등 두 곳이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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