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농작물 재해 보상 현실과 동떨어져… 보험 개정하라”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8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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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과피해 나주배 생산자협
“인건비-비료값 상승 반영을”

태풍 무이파 등으로 낙과 피해를 본 전남 나주 배 생산자들이 농작물재해보험 개정을 촉구하고 나섰다. 통합나주배생산자협의회 회원 200여 명은 24일 전남 나주시청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농작물재해보험 보장 내용이 현실과 동떨어진 만큼 규정을 개정해 보상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인건비와 비료값은 해마다 오르는데 보상 표준단가가 5년 전보다 오히려 22%나 떨어졌다”며 “생산비가 제대로 반영된 보상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자연재해 위험이 점점 커지는 상황에서 농가 부담을 줄이기 위해 현행 15%, 20%, 30%인 보험 자기 부담률을 5%, 10%, 15% 수준으로 낮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앞으로 전국 배 주산지 농가들과 연대해 보상범위 확대를 추진할 방침이다.

노봉주 통합나주배생산자협의회 사무국장은 “떨어진 배도 문제지만 나무에 매달려 있어도 상처가 난 과일 역시 상품성이 없어 피해가 더 크다”며 “낙과뿐만 아니라 상처가 나 상품가치를 잃은 과일까지 보상범위를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농작물재해보험은 농산물 생산 과정에서 자연재해로 발생하는 농작물 피해 손실을 보전하기 위한 정부의 정책보험으로 2001년 3월부터 시행됐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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