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서울∼여수 KTX“저속철 탈출”

  • 동아일보

정부, 시속 150km→230km 상향방안 승인
여수엑스포 앞두고 2시간 57분대 주파 가능

2012 여수세계박람회 개최를 앞두고 서울∼여수 철도 운행 시간이 2시간대로 단축될 예정인 가운데 호남선 일부 구간(광주 송정∼목포)의 조기 완공과 무안국제공항 경유가 필요하다는 여론이 커지고 있다.

한나라당 이정현, 민주당 김성곤 주승용 의원은 10월 개통되는 서울 용산∼여수 KTX 구간 중 일부인 전라선(전북 익산∼전남 여수) 180.3km의 속도를 시속 150km에서 시속 230km로 상향 조정하는 방안을 정부가 수용했다고 22일 밝혔다. 전라선 속도가 개선되면 용산∼여수를 2시간 57분 만에 주파할 수 있어 기존 계획안 3시간 21분보다 24분 단축된다. 속도 개선은 기획재정부가 전라선 복선전철화 잔여사업비 1061억 원을 회수하지 않고 수동 신호체계를 자동으로 전환하는 데 투입하기로 해 가능해졌다. 1988년 시작된 전라선 복선 전철화 공사는 2조9010억 원이 투입된 사업으로 당초 설계속도가 낮아 속도를 개선해달라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전남지역민들은 전라선 속도 개선을 환영하면서 마지막 저속철 구간인 호남선의 광주 송정∼전남 목포 구간의 고속철 조기완공과 무안공항 경유 필요성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국토해양부는 현재 광주 송정∼목포 48.6km 구간에 2조3200억 원을 투입해 신규 노선을 설치하는 방안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벌이고 있다. 광주 송정∼목포 구간은 2017년 완공될 예정이다. 전남도는 신설 노선을 64.9km(사업비 3조1400억 원)로 늘려 KTX가 반드시 무안공항을 경유하도록 해야 한다는 견해다. 전남도 관계자는 “정부가 광주 송정∼목포 구간 선로에 대한 몇 가지 방안을 놓고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위해 KTX가 반드시 무안공항을 경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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