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복 도박판’ 급습해보니 구청장이…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8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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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구청장이 카드 도박을 하다 현장에서 적발됐다.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평소 알고 지내던 사람들과 카드 도박을 한 혐의(도박)로 수원시 이모 구청장(54·지방 4급) 등 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구청장은 선출직이 아닌 임명직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 구청장 등은 13일 오후 10시 30분부터 2시간가량 용인시 기흥구 하갈동의 한 사무실에 모여 이른바 ‘세븐 포커’ 도박을 한 혐의다. 이들은 이날 말복을 맞아 사무실에서 1인당 30만 원 안팎을 가지고 도박판을 벌이다 주민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게 현장에서 붙잡혔다. 경찰은 도박에 건 판돈은 모두 190만 원이라고 밝혔다. 이 구청장은 “지인들과 재미로 한 것”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구청장은 유죄로 확정되면 징계를 받게 된다. 또 유죄 여부와 관계없이 물의를 일으킨 정황이 인정되면 인사 조치될 수도 있다. 수원시 관계자는 “사건이 연휴 중에 발생해 정확한 경위 파악이 안 되고 있다”며 “아직 인사 조치 여부도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용인=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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