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이사람]광주 공무원 첫 여성 국장 내부승진한 박향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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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7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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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전만 해도 여성이라 무시당해 자부심과 함께 무거운 책임 느껴”

“여성공직자로서의 사명감과 의료인으로서 전문성을 살려 시민들에게 보탬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광주시 사상 여성으로서는 처음으로 일반직 국장(부이사관)으로 승진한 박향 복지건강국장(46·사진)은 “자부심과 함께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광주시에서는 1980∼1990년대 사회 여성 업무를 전담하는 별정직 여성국장이 4명 있었지만, 내부 승진을 통한 일반직 여성국장은 박 국장이 처음이다.

1991년 조선대 의대를 졸업한 박 국장은 1992년 의무사무관 특채로 공직에 입문했다. 광주 서구보건소 사무관을 거쳐 2001년 서기관에 승진하면서 2009년까지 서구 보건소장으로 일하다 광주시청으로 옮겨와 보건위생과장 건강정책과장을 지내면서 세심하면서도 선 굵은 업무처리 능력을 인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 국장은 “공무원 생활 초기에는 전문의료인으로서 고유역할을 하면서 행정조직을 배우려고 노력했다”며 “10년 전 보건소장 때만 해도 민원인들이 소장실에 앉아 있는 저를 보고 ‘보건소장 어디 갔느냐’고 할 정도로 남녀의 벽이 두꺼웠지만, 지금은 공직을 비롯한 사회 모든 분야에서 능력만 있으면 제대로 평가받는 분위기가 됐다”고 말했다.

김권 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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