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울산에 ‘여름 공동화 현상’이 없을까. 해마다 여름휴가 때면 울산 도심은 텅 빈다. 대기업들이 특정 시기에 여름휴가를 가기 때문. 대체로 7월 마지막 주부터 8월 첫째 주까지다. 올해도 현대중공업과 현대자동차 현대미포조선 등 대기업은 물론 협력업체들도 25일부터 여름휴가를 실시한다.
하지만 올해는 지역 경제단체 등에서 ‘울산에서 여름휴가 보내기 캠페인’을 펼치면서 동참하는 기업이 많아 공동화 현상이 심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울산에서 여름휴가 보내기 캠페인’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곳은 울산상공회의소. 울산상의 최일학 회장과 차의환 상근부회장 등 회장단과 직원들은 최근 현대중공업과 SK에너지, 롯데백화점 앞에서 캠페인을 벌였다.
이들은 ‘내수경기 활성화에 동참합시다’라는 어깨띠를 두르고 캠페인을 벌였다. 현대중공업은 이 캠페인에 동참해 울산에 하계 휴양소를 추가 설치한다. 세진중공업은 울주군 상북면 작천정에 하계 휴양소를 마련하기로 했다.
최 회장은 “근로자들이 울산에서 여름휴가를 보내면 지역 상권을 살리는 효과가 있다”며 적극적인 동참을 당부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울산에는 장기간 휴가를 즐길 콘도 등 휴양시설이 부족해 외지로 떠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