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사진)이 2018년 겨울올림픽 남북 공동 개최에 반대 의사를 표시했다. 정 장관은 14일 서울 종로구 와룡동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열린 ‘2018 평창 유치 성공 후속 조치’ 브리핑에서 최근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제안한 남북 공동 개최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같이 말했다.
정 장관은 “6일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겨울올림픽을 유치한 지 며칠 되지도 않았다. 더반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장에서 유치위원회가 약속한 내용들이 있다. (벌써부터) 약속을 어긴다는 건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IOC와 약속한 대로 대회를 치르는 게 옳다고 생각한다. IOC와의 약속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관점에서 남북 공동 개최에 대한 논의는 이르다고 말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문화부 이선영 국제체육과장은 “유치위원회가 IOC에 약속한 것은 선수단 숙소에서 각 경기장이 30분 이내에 배치되도록 한다는 것이었다. 이러한 밀도 높은 시설 배치가 중요한 약속 사항이었다. 이는 IOC가 이전에도 평창 유치위원회에 자주 요구했던 내용이다. 또 올림픽은 국가단위라기보다는 도시 단위로 개최하는 것이다. 유치위원회가 약속한 것은 평창에서 올림픽을 열겠다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 장관은 겨울올림픽 성공을 위해 △3개월 이내에 조직위원회 구성 △겨울올림픽 지원 특별법을 하반기에 제정해 관련 사업비를 확보 △문화올림픽 △환경올림픽 △경제올림픽 등의 전략 목표를 발표했다.
조직위원장 후보에 대해 정 장관은 “문화 환경 경제올림픽을 치르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관점에서 조직을 이끌 수 있는 분을 선정하겠다”고 말했다.
제2의 김연아를 발굴하고 겨울스포츠 저변을 확대하기 위한 ‘드라이브 더 드림 2’ 프로젝트도 진행된다. 2012년부터 2018년까지 5500억 원이 투자된다. ‘드라이브 더 드림 1’이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등 전략종목 육성 계획이었다면 ‘드라이브 더 드림 2’는 비인기종목 육성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국내 실업팀이 전혀 없는 루지 등 비인기 종목팀 창단을 유도하고 여자 아이스하키팀도 만들기로 했다. 유망주를 조기 발굴해 적극적으로 해외 유학을 시킬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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