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테이션]점검결과 상관없이 테크노마트는 위험하다?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7월 6일 1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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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흔들’ 테크노마트 이상 없나

[류원식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7월 6일 동아뉴스스테이션입니다.

[앵 커]
어제 오전 서울 광진구 구의동 39층 짜리 테크노마트 건물이 크게 흔들렸다는 소식에 많이들 놀라셨을 텐데요.

입주자들에게 사흘간 퇴거 명령이 내려지고 안전 점검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김민지 기자, 현재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네, 지금 이곳에서는 입주자들과 시민들의 출입이 통제된 가운데 육안 점검과 각종 장비를 동원한 안전 점검이 실시되고 있습니다.

평소 같으면 쇼핑객들과 극장을 찾은 관람객들로 붐볐을 텐데요.

오늘은 건물 안에 있는 상점들이 모두 문을 닫아 매우 한가합니다.

지하철 2호선 강변역에서 건물로 연결되는 지하도와 테크노마트 입구 곳곳에는 '긴급안전점검중'이란 안내문과 출입을 통제하는 폴리스 라인이 설치돼 있습니다.

소방서 측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구급차 2대와 구조차 1대, 지휘차 1대를 출동시켜놓은 상태입니다.

[앵커]
퇴거 명령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다는 얘기도 나오는데요.

[기자]
서울시와 광진구가 어젯밤 내린 퇴거 명령은 39층짜리 테크노마트 사무동은 물론 상점들이 밀집한 9층짜리 판매동까지 적용됐습니다.

하지만 오늘 오전 안전 요원과 취재진 외에 일부 입주자들이 자유롭게 건물을 드나드는 등 출입통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오전 9시쯤 사무동 엘리베이터에서 만난 한 회사원은 처리할 일이 있어 주변에서 위험하다는 걱정을 듣고도 출근했다며 빨리 안전점검 결과가 나오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일로 가장 걱정이 많은 사람들은 판매동 쪽 상인들입니다.

7년째 휴대전화를 판매하고 있다는 오모씨는 안전점검 결과에 상관없이 이미 테크노마트가 위험하다는 얘기가 인터넷과 SNS로 계속해서 퍼져 나가면서 상권으로서 치명타를 입었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건물이 흔들린 원인은 밝혀졌습니까?

[기자]
현재 한국시설안전공단 건축팀 소속 직원 20명이 상하로 흔들림 현상이 일어난 사무동 건물 20층, 22층, 38층 내부를 육안으로 점검해 붕괴 가능성을 의심케 하는 심각한 균열이 있는지 확인하고 있는데요.

아직까지는 이렇다 할 문제점이 발견되지 않은 상황입니다.

현재 설비나 건물 지반, 지하층의 진동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고, 정확한 원인이 규명되려면 최소 3~4일 정도가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상인들이 퇴거 조치로 인해 생업에 큰 지장을 입고 있기 때문에 서울시와 광진구청은 안전에 큰 이상이 없다고 판단되면 빠른 시간 안에 건물 출입을 허용할 전망입니다.

출입통제가 풀리더라도 테크노마트 건물에 대한 정밀점검은 계속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채널A 김민지였습니다.
(편집 한효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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