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시간에 긴 글 작성 연습… 영어 제시문 확산 추세

  • 동아일보

수시모집 논술대비법

서울의 주요 대학은 수시모집에서 논술 중심 전형에 많은 비중을 둔다. 입시업체 타임교육이 서울 소재 15개 대학의 수시 전형별 선발인원을 집계했더니 22.3%가 논술 중심으로 학생부(15.7%)나 서류 중심(9%) 전형보다 많았다.

논술이 들어간 전형은 보통 ‘일반전형’으로 분류되는데 논술과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이 가장 중요하다. 그러나 6월 모의평가처럼 수능이 쉽게 나와 변별력이 낮아지면 논술의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커진다.

메가스터디에 따르면 최근 논술은 시험 시간과 논제 수가 줄어드는 추세다. 고려대가 180분에서 120분으로, 서강대와 경희대가 150분에서 120분으로 시간을 줄였다. 논제도 단순하고 명확해지면서 논제 수 역시 1∼3개로 줄었다. 하지만 답안의 분량은 그다지 줄지 않았으므로 짧은 시간에 긴 글을 쓸 수 있도록 시간 안배 연습을 집중적으로 해야 한다.

고려대 연세대 중앙대는 인문계열에서도 수리 과학 등 자연계열 과목과 통합된 논제를 낸다. 또 한국외국어대 인문계열에서 나오던 영어 제시문이 작년부터 동국대와 경희대에서 출제됐다. 올해는 이화여대도 모의논술에서 영어 제시문을 출제했다. 자연계열은 수학 과학의 교과중심 논제에 대비해야 한다. 과학은 과학Ⅰ 범위에서 대부분 나온다. 과학Ⅱ 범위는 제시문에 설명을 충분히 해준다. 하지만 회전체의 부피 공식, 전기 음성도의 개념 등 기본적인 공식이나 개념은 따로 설명하지 않으므로 교과서를 통해 익혀둘 필요가 있다.

손주은 메가스터디 대표는 “대학들 대부분이 자유로운 논술보다는 요구조건을 제시하면서 그것을 충족할 때만 정답으로 평가한다”며 “수시 논술은 어느 정도 정답이 있는 시험이라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고 말했다.

남윤서 기자 baro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