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의고사 틀린문제 보고 또 보고… 취약과목 집중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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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6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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高3 방학 중 영역별 학습법

《기말고사가 끝나고 7월 중순부터 여름방학이 시작된다. 고3에게 여름방학은 짧지만 대학수학능력시험 전에 부족한 부분을 다질 마지막 기회다. 6월 모의평가로 출제 경향과 난이도, 자신의 실력을 점검한 만큼 방학을 효율적으로 보내야 한다. 방학 동안 영역별로 어떻게 공부하는 게 좋을지 전문가들의 조언을 들어봤다.》

201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대비 6월 모의평가에서 답안지에 이름을 쓰고 있는 고교생들. 동아일보DB
201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대비 6월 모의평가에서 답안지에 이름을 쓰고 있는 고교생들. 동아일보DB
▽언어=우선 모의평가 성적표를 펴고 영역별로 틀린 문제 유형을 정리할 필요가 있다. 취약한 유형을 집중적으로 공부한다는 생각으로 방학 계획을 짜야 한다.

듣기는 기출문제를 바탕으로 방송을 듣기 전 문제를 꼼꼼히 읽어보면서 방송대본 내용을 예측하고, 문제를 어떻게 풀지 미리 결정하는 연습을 하는 게 좋다. 그래야 방송 내용 중 어떤 것을 중요하게 들어야 할지 감을 잡을 수 있다.

쓰기에서는 글쓰기 절차에 따라 내용의 생성과 조직, 표현하기, 고쳐쓰기 등 기본 원리를 이해했는지를 측정하는 문제가 많이 나온다.

메가스터디 손은진 전무는 “자료 제시형 문항이 주를 이루므로 자료를 정확하게 분석해 답지에 적용하는 훈련을 반복하고 기출문제를 중심으로 취약한 부분을 반복 학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어법을 두려워하는 학생은 자주 출제되는 어간 어미 어근 형태소 음운과 같은 기본 용어를 정리하는 게 필수다. 그 뒤 기출문제를 풀면서 정답을 찾아내는 훈련을 해야 한다.

비상에듀 박담 강사는 “문학은 스스로 작품을 분석하는 능력을 갖추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때 가장 좋은 방법은 작품 속 화자가 처한 상황에서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비문학은 문제 풀이보다는 지문을 정확하게 읽는 연습을 해야 한다. 필자가 전달하려는 정보를 파악하는 것이다. 배지희 강사는 “특히 문학과 비문학의 경우 EBS 교재와의 연계율이 높은 편이므로 수록된 모든 작품과 지문을 정리하는 게 필수”라고 말했다.

▽수리=
모의평가와 기출문제를 풀면서 취약한 단원과 유형을 파악해야 한다. 그리고 가장 부족한 부분부터 우선순위를 두어 시작하는 게 좋다.

수리 점수가 상위권인 학생은 취약점 보강과 함께 난도 높은 문제에 대비해 심화학습 중심으로 공부하면 효과적이다. 또 시간 내에 모든 문제를 풀 수 있게 시간을 재면서 기출문제를 푸는 연습을 해야 한다.

중위권은 대부분 기본 개념을 알지만 문제 풀이 능력이 부족하다. 약한 부분이 어딘지 파악해 집중적으로 공부해야 한다. 하위권은 문제를 많이 풀기보다 기본개념을 확실히 정리해야 한다.

비상에듀 전준홍 강사는 “수리‘가’에서 ‘미분법’ 단원은 초월함수의 미분법을 중심으로 출제될 가능성이 높다. 다항함수와 초월함수의 그래프 개념을 숙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일차변환과 행렬’ 단원은 개정 교육과정에 추가된 만큼 기출문제가 없으므로 개념서로 꼼꼼히 정리하라”고 권유했다.

수리‘나’를 선택한 학생이 특히 어려워하는 부분은 개정 교육과정에서 추가된 ‘미적분과 통계 기본’ 과목 가운데 ‘함수의 극한과 연속’ 단원이다. 좌극한 우극한 함숫값 개념을 모두 확실히 알아야 한다. 또 새로 추가된 ‘그래프와 행렬’ ‘중복조합’ 단원은 출제 가능성이 매우 높으므로 개념 위주 학습이 필요하다.

▽외국어=듣기는 상대적으로 단기간에 성적을 올릴 수 있다. 이를 위해 정답을 맞히는 데 급급하지 말고 틀린 문제는 반드시 대본을 보지 말고 다시 듣는 연습을 해야 한다. 매일 20분이라도 꾸준히 하는 게 중요하다.

어휘력은 외국어 영역의 가장 기본이다. 듣기나 독해 문제를 풀면서 모르는 단어가 나올 때마다 정리하면서 외우는 게 가장 효과적이다. 특히 수능 기출 어휘를 기본으로 EBS 수능 연계 교재에 나오는 어휘는 꼭 봐야 한다.

독해는 시험 보듯 문제를 풀고 정답을 맞춰 본 뒤 다시 지문마다 꼼꼼히 분석하는 게 중요하다. 문제 구조나 출제 의도를 세밀히 파악해야 독해력이 향상된다.

어법은 기본적인 사항을 묻는 경우가 많다. 개념 강좌를 들으면서 수능에 주로 나오는 사항을 정리하고 문제를 반복해 푸는 게 효과적이다.

외국어 영역에서 고난도 문항 대비는 필수다. 고난도 유형은 거의 정해져 있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이사는 “최근에는 빈칸 추론이 가장 어렵게 출제되고 어휘와 어법, 주어진 문장이 들어갈 위치 찾기, 글의 전체 흐름과 무관한 문장 찾기, 글의 순서 배열도 어려워하는 유형이므로 관련 문제를 집중 공략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사탐·과탐=평가원 방침이 올해 수능에서 언수외 만점자를 1%씩 내겠다고 한 만큼 상대적으로 탐구영역의 변별력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여름방학을 탐구영역 집중학습 시기로 삼아야 한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분석실장은 “올해는 탐구영역 응시 과목이 최대 3개로 줄어든 만큼 ‘보험’이 없어졌다. 집중 학습하지 않으면 좋은 성적을 받기 어렵다”고 조언했다.

사회탐구는 특히 문제풀이보다 교재 한 권을 정해 개념 정리에 집중하는 게 중요하다. 최근 5년간 치러진 수능의 오답률 분석 결과 사탐 중 국사와 근현대사 오답률이 높은 문제는 탐구형이 아닌 개념형이었다. 개념의 정확한 이해가 중요하다는 의미. 이때 요약된 참고서보다는 교과서, EBS 교재가 중요하다.

과학탐구 역시 문제풀이보다는 개념을 잡는 게 중요하다. 물리는 단기간에 점수를 올릴 수 있는 과목이 아니다. 20문제 중 어렵게 나오는 5개를 잡아야 한다. ‘힘과 에너지’ ‘전기와 자기’ ‘파동과 입자’ 단원이 주로 나온다.

화학은 20문제 중 16문제 정도가 6월과 9월 수능 모의평가 문제와 비슷하게 나온다. 따라서 모의평가 기출문제를 잘 분석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지구과학은 다른 과탐보다 노력 대비 점수가 높게 나올 수 있는 과목이다. 기출문제의 도표나 그래프를 주의 깊게 볼 필요가 있다. 생물은 현상을 다루는 학문인 만큼 기출문제를 풀면서 개념을 실제로 적용할수 있는 능력이 중요하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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