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인천 서구 “아라뱃길 주변 낙조 명소로”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6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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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미널 부두에 정서진 표지석
세어도는 어촌체험마을 단장

인천 서구는 10월 개통할 예정인 경인아라뱃길 주변 지역을 관광명소로 만드는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인천 앞바다(인천 서구 오류동)와 한강(서울 강서구 개화동)을 잇는 국내 첫 운하인 아라뱃길은 길이가 18.7km(너비 80m, 수심 6.3m)에 이른다. 인천의 섬을 오가는 유람선과 여객선, 화물선 등 모두 18척이 운항된다.

구는 아라뱃길 개통에 앞서 9월 오류동에 짓고 있는 인천터미널에 정서진(正西津) 표지석과 상징조형물을 설치하기로 했다. 3월 서울 중구에 있는 도로원표(경도 126도58분35초)를 기준으로 좌표를 측정한 결과 광화문에서 서쪽으로 34.526km 떨어진 인천터미널 북쪽 부두(경도 126도58분17초)가 서쪽 방향 땅 끝임을 확인했기 때문. 이에 따라 새해 해돋이를 보기 위해 많은 관광객이 찾는 강원 강릉시의 정동진(正東津)에 맞서는 해넘이 명소로 만들 계획이다.

또 구는 아라뱃길 여객선이 하루 2차례 왕복할 예정인 세어도를 어촌체험마을로 단장하기로 했다. 영종도와 강화도로 각각 이어지는 영종대교와 초지대교 사이에 있는 세어도(면적 49만5000m²)는 지난해 기준으로 27가구가 사는 작은 섬이지만 민물과 바닷물이 합쳐지는 길목이어서 황금어장으로 불린다. 구는 여객선이 취항하면 관광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섬의 오솔길을 따라 걸을 수 있는 길이 4km의 둘레길도 조성할 계획이다. 담수화설비와 편의시설 등도 설치한다. 이 밖에 구는 연희동에 착공한 아시아경기대회 주경기장, 녹청자사료관, 검단선사박물관 등과 연계한 관광코스를 개발하기로 했다.

구는 “아라뱃길과 세어도, 기존 문화관광시설 등을 활용해 서해안을 대표하는 해넘이 명소로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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