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공부]서울대서 꿈을 찾다… “미래의 나 그리며 공부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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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6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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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생 진로적성 멘토링 캠프

4일 ‘진로적성 멘토링 캠프’의 서울대 캠퍼스 투어에 참가한 초등생과 멘토. 참가자는 명문대 출신 멘토와 함께 꿈과 진로에 대해 이야기하며 ‘원하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깨닫는다. 사진은 참가자들이 캠퍼스를 둘러보기 전 “나의 꿈을 꼭 찾겠다”며 의지를 다지는 모습.
4일 ‘진로적성 멘토링 캠프’의 서울대 캠퍼스 투어에 참가한 초등생과 멘토. 참가자는 명문대 출신 멘토와 함께 꿈과 진로에 대해 이야기하며 ‘원하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깨닫는다. 사진은 참가자들이 캠퍼스를 둘러보기 전 “나의 꿈을 꼭 찾겠다”며 의지를 다지는 모습.
《“사회과학대에는 경제학부, 외교, 정치, 언론정보, 사회학과 등이 속해있어요. 반기문 총장님도 이곳에서 외교학을 공부하셨어요. 여러분도 반 총장님처럼 세계를 향한 꿈을 꾸는 사람이 되세요!” 4일 오후 2시 서울대 사회과학대 앞. 수많은 초등생의 롤 모델로 꼽히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공부했던 건물 앞에 서자 초등생들의 눈빛이 반짝였다. 이들은 동아일보 교육법인 ㈜동아이지에듀가 주최하는 초등생 대상 ‘진로적성 멘토링 캠프’ 참가자들. 2조에 속한 초등생 6명을 이끌고 캠퍼스 투어를 하는 담당 멘토는 서울대에서 불어불문학을 전공하는 4학년 손지윤 씨(24·여)다. 참가자들에게 “나는 어릴 때부터 외교관이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한 손 씨. 그는 “초등생 때부터 명확한 꿈을 설정하면 교과와 비교과활동에 투자하는 시간을 적절히 배분할 수 있고 소모적인 시간을 줄일 수 있다”면서 “캠프를 통해 학생들이 꿈을 찾고 확실한 변화를 경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왜 공부해야 하는지 모르는가, 목표가 없는가, 목표를 이루기 위해 지금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는가. 이런 초등생에게 꼭 필요한 1차 ‘진로적성 멘토링 캠프’가 시작됐다. 총 4회에 걸쳐 진행되는 캠프에서 참가자는 최상위권 명문대 멘토와 함께 100% 체험 및 활동 중심의 진로 멘토링을 받는다. 캠프 첫날, 멘토와 함께 서울대 캠퍼스를 둘러보며 이들은 무엇을 보고 무엇을 느끼고 어떤 꿈을 찾았을까? 4일 캠퍼스 데이트 현장을 동행했다.

○ 서울대에서 미래의 나를 발견하다!

국내 최고의 대학 캠퍼스를 찾은 초등생들은 진지했다. 캠퍼스 곳곳을 누비는 형, 누나, 언니, 오빠의 모습이 10년 후 자신의 모습이 되길 꿈꾸어서일까. 캠퍼스 데이트 출발 전 참가학생들이 저마다의 꿈을 이야기했다. 분명한 꿈을 가진 학생도 있었고 하고 싶은 것이 많아 고민인 학생도 있었다. 물론 아직 정해진 꿈이 없는 참가자도 있었다. 오늘이 바로 그 꿈을 찾으러 가는 날!

“자, 이곳에선 악기를 연주하는 소리, 노래를 부르는 소리가 끊이지 않아요. 여긴 어디일까요?”

음악대학 건물 앞에서 초등 6학년 주희정 양(12)의 눈이 동그래졌다. 2년 전부터 가야금을 배우면서 가야금 선생님이라는 꿈이 생겼다는 주 양. 음대 곳곳에서 울리는 악기 연습소리를 들으며 주 양은 “열심히 공부하고 가야금 연습도 해서 서울대 음대에 진학하고 싶다”면서 “나도 언니, 오빠들처럼 가야금을 들고 캠퍼스를 다니는 날이 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시간이 지나자 멘토에 대한 학생들의 질문이 늘었다. 가장 궁금한 건 서울대 합격 비결! 초등 6학년 정현진 양(12)이 “멘토 선생님께서는 얼마나 열심히 공부해서 서울대에 들어갈 수 있었느냐”고 물었다. 이에 손 씨는 “중학교 때까지는 엄청나게 공부를 잘하는 학생은 아니었어요. 하지만 외교관이라는 꿈이 생긴 뒤 매일 시간을 정해 공부했기 때문에 성적을 올릴 수 있었죠. 학교가 끝나는 오후 5시에 도서관에 가서 문 닫는 시간인 오후 10시까지 집중해서 공부했어요”라고 말했다.

사범대학 앞에선 초등 6학년 이승현 양(12)의 눈빛이 달라졌다. 멘토가 “사범대를 졸업하면 중고교 교사가 되는 시험을 볼 수 있는 자격이 생기며 수학, 국어, 영어교육 등 전공을 선택할 수 있다”고 설명하자 이 양은 “화가, 선생님, 과학자까지 되고 싶은 것이 너무 많아 고민했는데 사범대에 진학해서 두 가지를 모두 할 수 있는 미술선생님이 되는 것도 한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 명문대 멘토 1인이 참가자 5명 집중 진로설계!

진로적성 멘토링 캠프에선 △학습동기 부여 △자기 이해와 비전 구체화 △직업탐색과 이해 △자기주도 학습 능력 증진 △계획력 향상 및 올바른 습관 형성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날 4시간 동안 진행된 캠퍼스 데이트는 학생들의 동기부여를 위해 기획된 프로그램이다. 서울대 의예과, 재료공학과, 고려대 전기전자전파공학과, 영어교육학과, 연세대 경영학 같이 국내 내로라하는 명문대 멘토 1명이 참가학생 5∼7명과 함께 한다. 다양한 전공뿐 아니라 과학고, 외국어고, 일반계고 출신을 고르게 배치하고 영어, 수학, 과학 등 자신 있는 공부법도 달라 다양한 경험과 노하우를 이야기할 수 있다. 프로그램 내내 밀착지도하며 참가자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학생 칭찬하기 △진로에 대한 정보 구체적으로 전달하기 △자신의 체험을 자세히 설명하기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설명하기와 같은 멘토 지도법을 숙지한다.

둘째 날 참가자는 ‘가상 직업체험’을 통해 직업을 이해한다. 실제 현장과 흡사하게 시뮬레이션 된 상황에서 직업을 경험하며 자신과 직업의 적합성을 따져본다. 세 번째 시간엔 꿈을 이루기까지의 구체적인 계획을 세운다. ‘공부의 달인’ 멘토들이 자신의 초중고생 때 학습노하우, 일일, 주간, 월별 계획세우는 법, 유혹거리에서 탈출하는 법 등을 상세히 지도한다. 넷째 날엔 캠프에서 배운 것을 가정과 학교에서도 적용하고 유지할 수 있도록 부모를 위한 ‘자녀 진로 특강’을 진행하고 모든 활동지와 실천법을 개인 포트폴리오로 만들어 배포한다.

2차 ‘진로적성 멘토링 캠프’는 6월 3, 4주 토, 일요일 실시된다. 참가신청은 홈페이지(www.d-camp.co.kr)에서만 가능. 1577-9860

봉아름 기자 er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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