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폭력 휘두른 북마산파 조직원 무더기 검거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6월 2일 17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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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승부조작에 가담해 구속된 브로커 1명이 소속된 '북마산파' 조직원들이 경찰에 무더기로 검거됐다.

경남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 4월 창원 도심에서 발생한 집단폭력 사건에 가담한 북마산파의 양대 조직 가운데 A계열 17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같은 조직원 8명은 불구속 입건했다고 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4월12일 오전 3시55분 경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양덕동 한 식당 앞 도로에서 북마산파의 다른 계파인 B계열 조직원 4명을 야구방망이 등으로 마구 폭행하고 달아났다.

두 세력의 충돌은 4월9일 창원시 진해구에서 열렸던 모 조직폭력배의 칠순잔치 행사장에서 시작됐다.

잔치에 참석했던 A계열 김모 씨가 나이가 한살 많은 B계열 박모 씨에게 인사를 하지 않으면서 예의 문제로 서로 감정이 상했다.

이에 B계열 박씨 측 조직원 7명이 4월11일 밤 두 차례에 걸쳐 A계열 조직원이 운영하던 창원시 성산구 중앙동의 유흥주점에 흉기를 들고 몰려가 겁을 줬고 이를 앙갚음하기 위해 A계열 김씨 측 17명이 몇 시간 뒤 B계열 조직원 4명을 길거리에서 집단폭행한 것이다.

프로축구 승부조작 혐의로 검찰에 구속된 브로커 김모 씨는 B계열에 속한 조직원이었다.

김 씨는 경찰이 B계열 조직원들에 대한 수사에 나서기 전인 5월 중순 경 검찰에 체포됐다.

이 때문에 조직원 17명이 무더기로 경찰에 구속된 A계열측이 B계열을 제거하기 위해 검찰에 B계열의 프로축구 승부조작을 제보했다는 설이 나돌기도 했다.

창원지검은 구속된 브로커를 상대로 프로축구 승부조작에 북마산파가 조직적으로 개입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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