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다양해질수록 콘텐츠 부가가치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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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5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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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미디어그룹 비아콤 로버트 바키시 대표 인터뷰

“플랫폼이 다양해질수록 중요해지는 건 양질의 콘텐츠입니다.”

전 세계 160개국의 170개 채널, 34개 언어로 방영되는 엔터테인먼트 브랜드를 소유한 미디어그룹 ‘비아콤 인터내셔널 미디어 네트워크스’. 서울디지털포럼 2011 참석차 방한한 로버트 바키시 비아콤 대표(사진)는 25일 서울 쉐라톤그랜드워커힐호텔 행사장에서 기자를 보자마자 “애니메이션 ‘스펀지 밥’이 곧 게임으로 출시된다”고 자랑했다.

“스펀지 밥 만화는 세계적 사랑을 받았죠. 만화에 나오는 캐릭터와 스토리를 다양하게 활용하다 보니 가치가 높아졌습니다.” 스펀지 밥으로 인형이나 문구용품 같은 파생상품을 만들고, 이후 모바일 TV 인터넷 등 다양한 플랫폼에 최적화된 콘텐츠로 제작했더니 부가가치가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음악전문 채널 MTV, 어린이 채널 니켈로디언 등 특화된 채널을 주요 경쟁력으로 삼는 비아콤은 최근 인도 오락채널 컬러스에 투자했는데 1년이 채 되지 않아 시청률이 1, 2위를 다투고 있다고 했다. 바키시 대표는 “경쟁력은 소비자에 대한 이해에서 나온다”며 “소비자가 뭘 원하는지 알고 심도 있게 연구해 틈새를 파고든다”고 비결을 말했다.

그는 “시장을 전 세계로 넓히면 미디어의 전망은 여전히 밝다”며 한국 콘텐츠 시장에 대해서도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케이팝(K-pop)과 드라마의 발전으로 엔터테인먼트에 대한 수요가 충분합니다. 또 방송이나 모바일 등 인프라도 충분하기에 콘텐츠 시장이 얼마든지 성장할 수 있다고 봅니다.”

바키시 대표는 “비틀스의 노래가 인기 있는 이유는 아이튠스에 올라와 있어서가 아니라 노래가 좋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강은지 기자 kej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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