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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출연 대가로 술접대 등 향응·억대 금품 가로채” PD 5명 입건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1-05-20 17:16
2011년 5월 20일 17시 16분
입력
2011-05-20 17:06
2011년 5월 20일 17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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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연예인 지망생에게 방송 출연을 약속하며 억대의 금품을 가로챈 혐의(사기 등)로 연예기획사 전 대표 김모(43) 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20일 밝혔다.
경찰은 또 김 씨에게서 가수지망생을 방송에 출연시켜달라는 부탁과 함께 여러 차례에 걸쳐 유흥업소에서 술접대 등 향응을 받은 뒤 방송에 출연시킨 혐의(배임수재)로 케이블 방송국 PD 이모(35) 씨 등 PD 5명도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2008년 8월부터 최근까지 연예인 지망생 김모(24·여) 씨 등 8명에게서 수십 차례에 걸쳐 로비자금 등 명목으로 1억7000만원을 뜯어내 약 4500만원을 접대비로 사용하고 나머지는 개인 빚을 갚는 데 쓴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씨 등 PD 5명은 2009년 8월부터 2010년 12월까지 강남 일대의 유흥주점에서 '가수지망생을 방송에 출연시켜달라'는 부탁과 함께 술 접대 등 모두 4500만원 상당의 향응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입건된 PD들 중에는 7차례에 걸쳐 2200만원 상당의 향응을 제공받은 사례도 있었고, 지상파 방송국 유명 프로그램 PD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결과 김 씨는 스타가 되려고 기획사를 찾아다니는 연예인 지망생들을 대상으로 '000엔터테인먼트 컴퍼니'를 만들고 인터넷 홈페이지, 블로그에 광고를 실어 지망생을 끌어들였다.
김 씨는 또 연예 지망생이 올려놓은 사진, 프로필을 볼 수 있는 사이트를 통해 피해자들에게 '인기 댄스그룹과 유명 탤런트 매니저를 한 적이 있는데 연예인으로 데뷔시켜 주겠다'고 접근했다.
김 씨는 이후 가수 지망생들에게 유명 가수의 뮤직비디오 출연, 신인가수 데뷔, 전문대 실용음악과 입학 등을 약속하며 1인당 110만~6300만원을 받아 챙겼다.
연기자 지망생 박모(20) 씨에게는 접대비 명목으로 돈을 요구했다가 돈이 없다고 말하자 제2금융권에서 학자금 대출을 받도록 유도해 1000만원을 뜯어내기까지 했다.
경찰은 김 씨에게서 'PD들에게 유흥업소 여종업원들을 소개해 성접대를 했다'는 진술을 확보했지만 당사자들이 부인하고 있어 추가로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김 씨와 PD를 연결해주고 4500만원을 받아챙긴 브로커 황모(43) 씨도 함께 입건했으며 조만간 김 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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