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노약자-외국인 배려 ‘착한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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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4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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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공공디자인 도입… 올해 조례 제정-시범사업

경기도가 ‘유니버설 디자인(Universal Design)’ 가이드라인을 도입하기로 했다. 울퉁
불퉁한 보도블록이 깔린 기존의 인도는 장애인이나 노인들이 이용하기 불편하지만, 유
니버설 디자인을 적용한 인도는 비장애인을 비롯해 장애인과 노약자들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설계된다. 경기도 제공
경기도가 ‘유니버설 디자인(Universal Design)’ 가이드라인을 도입하기로 했다. 울퉁 불퉁한 보도블록이 깔린 기존의 인도는 장애인이나 노인들이 이용하기 불편하지만, 유 니버설 디자인을 적용한 인도는 비장애인을 비롯해 장애인과 노약자들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설계된다. 경기도 제공
장애인뿐 아니라 여성 노인 어린이 외국인 등의 생활편의를 고려한 공공디자인 개념이 도입된다. 경기도는 일상생활의 불편함을 최소화하기 위한 ‘유니버설 디자인(Universal Design)’ 가이드라인을 도입한다고 25일 밝혔다. 유니버설 디자인은 장애인 등 사회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대부분의 사람이 불편하지 않게 생활하도록 하는 개념을 반영한 디자인이다.

유니버설 디자인이 도입되면 현재 장애인 전용 화장실은 아이를 동반한 부모나 노인들도 함께 쓸 수 있게 지금보다 훨씬 넓고 쾌적한 다기능화장실로 전환된다. 또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은 노인이나 임신부가 함께 사용하는 곳으로 바뀐다. 또 공원 등 각종 공공시설에는 경사가 없는 평탄한 길이 확대 설치된다. 유니버설 디자인이 적용된 시설물이나 공간에는 기존의 장애인 전용 같은 표현 대신 경기도를 나타내는 ‘G-화장실’ ‘G-구역’ 등의 이름이 붙게 된다.

경기도는 편리성 쾌적성 환경성 안전성 등 ‘차별 없는 접근’을 강조한 7가지 디자인 원칙을 정했다. 이를 바탕으로 산하기관뿐 아니라 각 시군이 공공건축물이나 시설물을 지을 때 일정 비율 이상 유니버설 디자인을 적용토록 할 방침이다. 경기도는 올해 안에 관련 조례를 제정하고 시범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또 디자인경기 홈페이지(design.gg.go.kr)를 통해 가이드라인을 보급한다.

경기도 관계자는 “광역자치단체 차원에서 유니버설 디자인 도입을 추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경기도와 시군이 추진하는 공공시설물 사업 때 20%가량에 유니버설 디자인을 적용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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