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철 서프라이즈 대표, 붉은 멍게 “중요 의혹”이라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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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4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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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사소한 문제”

인터넷매체 서프라이즈의 신상철 대표.
인터넷매체 서프라이즈의 신상철 대표.
천안함 ‘붉은 멍게’ 의혹은 전문가들의 분석 결과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명됐다. 그러나 이 의혹을 처음으로 제기했던 인터넷매체 서프라이즈의 신상철 대표(전 천안함 민군합동조사단 민주당 추천 민간위원·사진)는 여전히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신 씨는 6일 국방부 조사본부의 발표 후 서프라이즈에 ‘생물체인가 아닌가’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붉은 멍게인지 아닌지는 마이너 이슈(사소한 문제)에 불과하다”며 “국방부 발표는 생명체인지 아닌지조차 명쾌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국립수산과학원 전략양식연구소의 강정하 박사는 “(신 씨가 주장하듯) 부착 물체가 해양생물체일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

신 씨는 지난달 ‘붉은 멍게’ 의혹을 제기하며 “관련한 많은 사진과 그 외의 다른 해양생물체의 모습도 확보하고 있다. 전문가의 증언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가 거론한 전문가 ‘양식업자 A 씨’는 인터넷에 사과문을 올렸다. 그가 확보했다는 ‘그 외의 다른 해양생물체의 모습’도 공개되지 않고 있다.

나아가 신 씨는 누리꾼들의 비판이 이어지자 자신에게 불리한 발언을 철저히 차단하며 ‘소통’을 막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누리꾼은 오마이뉴스가 6일 올린 사과문에 “서프(라이즈)에 ‘지금 오마이뉴스에 사과기사 올라왔다’라고 말하니깐 바로 글쓰기를 정지시키네요. 참 깝깝한 사람입니다”라고 댓글을 올렸다.

누리꾼들은 애초부터 신 씨가 의혹을 제기한 목적이 ‘진실 규명’이 아니라 ‘사회 흔들기’였던 것이 아니냐고 지적한다. 누리꾼들은 “또 무슨 음모론을 만들어낼지 궁금하다” “(신 씨는) 이미 선동과 부화뇌동의 효과를 만끽하고 난 후여서 손해 볼 것이 없을 것이다”라며 신 씨의 행태를 비판했다.

유성운 기자 polari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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