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자살 재발방지 위해 노력… 세계 일류대 향한 개혁도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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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4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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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남표 KAIST총장 e메일

“KAIST나 하버드 같은 대학을 만드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이런 대학의 명성을 무너뜨리는 것은 아주 쉬운 일입니다.”

KAIST 서남표 총장(사진)이 최근 학생들의 잇따른 자살과 관련해 학생과 교직원에게 e메일을 보냈다. 서 총장은 5일 홈페이지 등을 통해 보낸 e메일에서 “개교 이래 40년 동안에도 크고 작은 사고가 있었지만 올해는 유난히 슬픈 사건을 많이 겪고 있다”며 “이 같은 비극이 또 일어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학생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존재”라며 “‘우수한 영재 육성’이라는 교육 목표를 유지하면서 과중한 부담에서 오는 학생의 고민을 해소하고 최선의 방책을 찾기 위해 마음을 열고 지혜를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서 총장은 비극적인 사건의 문제 해결과는 별도로 일류 대학으로 나아가는 개혁은 중단하지 않을 것임을 강력히 시사했다. 서 총장은 “인류의 생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과학기술자들, 인류의 운명을 결정지을 연구를 수행하고 있는 석학들, 그리고 수백만 명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최고 지도자들이 바로 명문 대학에서 배출된다는 점을 학부모들도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명문 대학들이 최고 수준의 학문적인 기준을 유지하지 못한다면 사회 전체는 물론이고 국가가 입을 손실은 엄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전=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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