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교과서 독도 왜곡 파문]“우리가 지배하는 땅이니 흥분말고 전략적 대응을”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3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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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계-연구기관 반응

학계와 연구기관들은 일본 정부의 왜곡 교과서 검정 통과 발표에 대해 “독도는 우리가 지배하고 있는 우리 땅이므로 흥분할 필요 없이 중장기적 전략을 갖고 대응해야 한다”는 의견을 보였다.

독도 연구 전문가인 세종대 호사카 유지(保坂祐二) 교수는 “일본의 대지진으로 한일 간의 협력이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시점에 일본 정부가 교과서 검정 결과를 발표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김용덕 광주과학기술원 석좌교수(역사학)는 “일본은 잘못된 검정 지침도 그대로 따르는 융통성 없는 사회임을 다시 한 번 보여줬다”며 “그만큼 다른 상대라는 것을 알고 대범하게 대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동북아역사재단은 일본의 독도 영유권 억지 주장과 역사 왜곡에 대해 우리 지방자치단체와 자매결연을 한 일본 지자체와 일본 시민단체 등의 도움을 받아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일본 시민단체들은 한일 강제병합 100년이었던 지난해 한국 시민단체와 공동으로 지금까지 독도 문제에 관여하는 것을 주저하던 태도를 바꿔 ‘일본 교과서의 독도 기술 조치를 중지할 것을 요구’하는 공동 성명서를 발표했다.

동북아역사재단은 지금까지 일본 시민단체의 역사 교과서 채택 반대 운동의 대상이 된 것은 2종(지유샤와 이쿠호샤)이었는데, 이번에 왜곡 정도가 심해짐에 따라 그 대상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허진석 기자 james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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