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發 방사능 공포]주말 수도권-강원에 비… 방사성물질 괜찮을까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3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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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섞일 가능성 배제못해”… 인체 해 없겠지만 외출 자제를

주말에 서울 등 중부지방에 비가 올 것으로 예보되면서 ‘방사성 물질이 섞인 비’가 내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기상청은 “북쪽을 지나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토요일인 다음 달 2일 하루 동안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과 강원도 지역에 비 또는 눈이 올 것”이라고 30일 밝혔다. 또 “예상 강수량은 5∼8mm 내외로 야외 활동을 하기에 지장이 없지만 최근 한반도에도 방사성 물질이 검출된 만큼 이 비를 되도록 맞지 않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방사성 물질 중 크세논은 물에 녹지 않지만 방사성 요오드와 세슘은 수용성이라 빗물에 섞이게 된다. 이미 국내 여러 지역에 방사성 물질이 검출된 만큼 주말에 방사성 물질이 섞인 비가 내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는 것이 기상청 측 설명이다.

일각에서는 중국에서도 방사성 물질이 검출된 상황에서 주말에 중국으로부터 황사가 유입될 경우 방사성 물질과 황사가 뒤섞인 비가 내릴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아직까지 이번 주말에 황사가 한반도로 유입된다는 예보는 없다”며 “각종 가능성을 면밀히 관찰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상청은 비가 내려도 빗물에 섞인 방사성 물질량이 극히 적은 만큼 인체에 해롭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만약을 위해 이왕이면 직접 비를 맞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따라서 다음 달 2일 외출할 때는 우산이나 우비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만약 비를 맞아 몸이 젖었을 경우 귀가 후 곧바로 목욕을 하는 것이 안전하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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