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전남 오존 농도 전국최저 ‘청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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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3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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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보성-곡성등 동부지역… 오염원 없어 공기 가장 깨끗

전남에서 공기가 가장 깨끗한 곳은 어디일까. 전남도 산림자원연구소가 도내 산촌마을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구례·보성·곡성 등 동부권이 대기 중 오존농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존은 자동차 매연 등에서 나오는 질소산화물(NOX)이 빛에 의해 광화학 반응을 일으켜 생성되는 대기 오염물질로 쾌적한 생활환경 정도를 보여주는 척도다. 두통, 충혈, 메스꺼움 등을 유발하고 심하면 기관지염, 심장병, 천식, 폐기종 등의 질환을 일으킬 뿐 아니라 농작물에도 피해를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오존농도가 날로 증가하는 추세여서 전국 주요 도시에서는 오존경보제를 시행하고 있다.

전남도 산림자원연구소는 2009년부터 2년 동안 산촌마을 11곳을 대상으로 매월 대기 중 오존 농도를 조사했다. 지역별로는 구례군 마산면 냉천리가 14.4ppb(ppb는 1ppm의 1000분의 1)로 가장 낮았다. 다음으로 보성군 문덕면 운곡리(17.0ppb), 곡성군 겸면 대명리(17.8ppb) 등 순으로 전남 동부권이 청정지역임을 입증했다. 이 밖에 장성군 삼계면 주산리가 17.8ppb를 기록하는 등 전남의 모든 조사지역이 전국 평균(26.6ppb)보다 낮았다.

전국적으로는 전남이 유일하게 20ppb 이하였다. 다음으로 경기(22.8ppb), 충북(22.9ppb), 경북(23.5ppb) 등 순이었다. 전남 지역 오존농도가 전국에서 가장 낮은 것은 다른 도에 비해 비교적 공단지역이 적고 농촌·산촌지역이 많아 직접적인 오염원이 없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박화식 전남도 산림자원연구소장은 “전남지역 산촌마을이 쾌적한 조건을 갖춰 귀농생활과 퇴직 후 은퇴생활의 최적지임을 보여주고 있다”며 “산성비 등 대기 오염물질의 농도 변화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산림 청정도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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