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스터디]자녀가 공부목표 세우고 학부모는 ‘공부도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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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3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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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과후 늘어난 ‘자유시간’ 어떻게 관리해야 하지?

그래픽 이고운 leegoun@donga.com
그래픽 이고운 leegoun@donga.com
《최근 서울 경기지역을 중심으로 중고교생을 둔 학부모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시도교육청이 관할 중고교에 방과후 수업이나 야간자율학습을 강제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침을 내리면서 자녀들의 ‘자유시간’이 급격히 늘어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서울시교육청은 0교시 수업과 방과후 수업, 야간자율학습 등에 대한 학생 강제참여를 금지하도록 일선 학교에 권유했다. 경기도교육청도 이와 유사한 내용을 담은 ‘학생인권조례’를 올해 3월부터 시행하고 있다. 어떻게 하면 늘어난 자유시간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까?》
○자녀 스스로 공부계획을 세우도록 하라!

일반적으로 야간자율학습 시간은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4시간. 만약 자녀가 야간자율학습에 일절 참여하지 않는다면 일주일이면 20시간, 한 달이면 최대 80시간의 여유시간이 생긴다. 학부모는 자녀가 야간자율학습에 참여하지 않으면 주변에 텔레비전, 인터넷, 휴대전화 등 유혹거리가 많아 공부에 집중하기 어렵다고 걱정할 수 있다. 하지만 변화는 곧 ‘기회’가 될 수 있다. 여유시간을 잘 활용하면 자신의 학습상태와 단계에 맞춰 자발적으로 공부방법을 선택해 학습 성과를 높일 수 있다. 천편일률적으로 학교 교실에서 공부하는 방식을 벗어나 집, 독서실, 그룹스터디 등 개인 특성에 맞는 학습환경을 선택하는 것도 가능하다.

윤정은 TMD교육그룹 공부습관트레이닝센터‘주인공’ 서초 센터장
윤정은 TMD교육그룹 공부습관트레이닝센터
‘주인공’ 서초 센터장
그렇다면 변화된 환경에서 학부모는 자녀를 어떻게 지도해야 할까? 그동안 ‘자기주도적’으로 공부해본 적이 거의 없는 중하위권 학생은 효과적인 시간관리 방법을 배우고 습관화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 과정에는 시간이 필요하다. 자녀에게 무턱대고 학습방식을 강요하는 태도는 바람직하지 않다. 이럴 경우 자녀들이 오히려 공부에 거부감을 가질 가능성이 적지 않다. 그 대신 자녀가 스스로 세운 목표에 따라 공부할 수 있도록 옆에서 도와주며 시행착오를 겪는 동안 기다려주는 인내심이 필요하다.

학부모는 먼저 자녀를 지도할 규칙을 세운다. ‘하루에 2시간 이상은 공부를 한다’, ‘컴퓨터 사용은 30분 이내로 한다’ 등이 그 예가 될 수 있다. 이렇게 세운 규칙은 반드시 자녀와 합의하는 과정을 거치도록 한다. 규칙을 어길 때의 벌칙도 서로 상의해 마련한다.

○학습계획, 학교 시험단위로 구체적으로 세워라!

늘어난 시간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학습법은 무엇일까? 자기주도적 학습법은 크게 △목표 설정 △전략 세우기 △시간 배치 △실행 △피드백의 5단계로 나눌 수 있다.

먼저 자신의 학습상태를 분석하자. 자신의 위치를 객관적으로 파악해야 이에 맞는 학습전략을 세우는 것도 가능하다. 종이에 자신의 과목별 점수와 그 점수를 받게 된 원인을 적는다. 자신의 성향에 따라 단점을 보완하는 방법도 함께 적어 놓는다.

다음 단계는 시간활용 상태 분석하기. 스스로 계획을 세워 공부하려면 먼저 자신이 활용할 수 있는 시간이 얼마나 되는지 알아야 한다. 지난 한 주 동안 시간을 어떻게 보냈는지 시간표를 그리며 재구성한다. 그런 다음 이번 한 주간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을 하루 단위로 파악한다. 하루 24시간 중 학교, 학원 등에 가는 고정시간과 잠자고 밥을 먹는 필수적인 시간을 제외하면 활용 가능한 시간을 확인할 수 있다.

활용 가능한 시간을 확인했으면 단계별 공부목표를 세워야 한다. 달성 가능한 목표치를 구체적이고 단계적으로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적지 않은 학생이 공부목표를 ‘중간고사에서 20등 안에 들기’처럼 막연하게 세운다. 또 ‘수학, 영어점수 80점 돌파’ 같이 전체적인 학습계획이기보다는 부분적인 계획에 그치는 경우도 많다. 이럴 경우 목표를 달성할 가능성이 크게 줄어들 수밖에 없다. 1학기 중간·기말고사, 2학기 중간·기말고사의 과목별 성장 목표치를 구체적으로 세워보자.

학습전략은 구체적이어야 한다. 똑같이 평균 80점을 받는 학생이 있어도 두 학생이 받은 과목별 점수는 같지 않다. 목표 점수를 받기 위해 어떤 과목을 어떻게 공부할지, 우선적으로 공부할 과목은 무엇인지를 정해야 한다. 예를 들어 시험에서 자주 틀리는 부분이 고전문학이면 ‘고전문학으로 구성된 참고서를 활용해 주 3회 이상 공부하며 외울 부분은 노트를 만들어 정리한다’, ‘수학은 상위권이지만 반복적으로 실수하는 유형이 있으니 오답노트를 반복해 본다’ 등으로 전략을 세울 수 있다. 공부계획을 세우고 실천한 뒤에는 피드백이 필수적이다. 매주 계획을 실천한 뒤에는 반드시 잘못된 부분을 분석하고 대안을 찾아야 한다. 다음 주 계획을 세울 때는 그 내용을 반영해 지속적으로 학습상태를 관리한다. 피드백을 할 때 공부에 방해가 됐던 유혹거리를 적고 대안을 세우는 것도 도움이 된다.

▶자세한 설명은 ezstud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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