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시대 몽골의 침입에 맞서 인천 해안을 방어하기 위해 축조된 강화외성의 문루(門樓)가운데 하나인 조해루(朝海樓)가 12월까지 복원된다. 강화군은 문화재청의 지원을 받아 20억 원을 들여 조해루 복원공사에 들어간다고 3일 밝혔다.
이에 앞서 군은 2008년부터 강화도 유적 복원사업의 하나로 강화외성 일대 발굴조사를 벌이다 강화읍 월곶리에 있는 연미정(燕尾亭) 주변에서 조해루 터를 발견했다. 이에 따라 군은 높이가 5.4m에 이르는 홍예(虹霓·아치)를 세우고, 45.56m²에 이르는 1층짜리 목조 누각(높이 13m)을 짓기로 했다.
2003년 사적 제452호로 지정된 강화외성은 1233년 몽골의 침입을 막기 위해 적북돈대에서 초지진까지 쌓은 성으로 둘레는 23km에 이른다. 강화로 들어오는 사람들을 검문하는 검문소 역할도 했으며 조해루와 복파루 진해루 참경루 공조루 안해루 등 모두 6곳의 문루를 설치했다.
군은 이 가운데 2000년까지 안해루와 공조루 참경루를 당시 모습대로 되살렸으나 진해루와 복파루는 아직 복원하지 못했다.
군 관계자는 “조해루가 들어설 자리는 해발 30m에 있으며 강화팔경 가운데 하나”라며 “고려시대 도성의 구조와 축성기법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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