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자 ‘돈 반환 내용증명’ 보내 파문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2월 25일 03시 00분


코멘트

‘정수기 뇌물 의혹’ 교육청 간부 숨진 채 발견

24일 오후 5시 40분경 광주 북구 문흥동 모 아파트 화단에서 이 아파트 16층에 사는 광주 서부교육지원청 사무관 김모 씨(57·학생학부모지원과장)가 숨진 채 발견됐다. 김 씨는 정수기 업자로부터 돈을 받은 의혹과 관련해 이달 초부터 3차례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김 씨는 이날 오전 돈을 건넸다고 주장하는 정수기 업자 이모 씨(68)와의 대질조사를 위해 출석할 것을 통보받았으나 출석하지 않았다. 김 씨는 광주 모 공고 행정실장으로 근무하던 시절 정수기 업자로부터 수백만 원을 받은 혐의로 조사를 받아왔다. 교육청 측은 김 씨가 이 사건에 연루된 사실 등을 감안해 다음 달 1일자 인사에서 김 씨를 일선 고교 행정실장으로 전보 조치했다. 앞서 광주서부경찰서는 정수기 업자 이 씨가 광주지역 일선 학교에 정수기를 납품 또는 임대하는 과정에서 전달한 금품을 돌려달라는 내용증명을 보낸 사실을 확인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광주=김권 기자 goqud@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