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만 상품권’ 대우건설 압수수색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2월 18일 03시 00분


코멘트

檢, 특전사 이전 연관 조사

건설현장 식당(일명 함바집) 운영권 비리사건을 수사해온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 여환섭)가 17일 장수만 방위사업청장의 금품 수수 의혹과 관련해 서울 종로구 신문로 대우건설 본사를 전격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날 오전 11시 50분경 수사관 17명을 대우건설 본사로 보내 6시간 반가량 19층 사장실과 전략기획본부 등에서 최근 5년간 회계장부와 상품권 구매명세, 수주공사명세 등을 확보했다.

본보 17일자 A1면 참조
[단독]장수만 방사청장 사의… 대우건설서 상품권 받아


검찰은 지난해 9월 대우건설 서종욱 사장이 장 청장에게 백화점 상품권 1000만 원어치를 건넨 것이 대우건설의 특전사 이전 공사 수주와 관련이 있는지와 상품권 외에 또 다른 금품이 오갔는지를 조사할 방침이다. 또 장 청장이 지난달 고교 동창인 세무사 이모 씨에게 맡겨둔 현금 5000만 원의 출처도 계속 추적하고 있다. 검찰은 대우건설이 지난해 구매한 백화점 상품권 3000여만 원어치 가운데 장 청장에게 건네진 1000만 원어치 외에 나머지 2000여만 원어치가 어디에 쓰였는지도 추적할 방침이어서 장 청장 외에 상품권을 건네받은 또 다른 인사에게 불똥이 튈 가능성도 있다.

이날 대우건설 관계자는 “장 청장에게 건넨 백화점 상품권은 회사 법인카드로 평소 구매해 둔 것의 일부”라며 “지난해 추석 때 서 사장이 대학 후배인 장 청장에게 떡값 명목으로 건넨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검찰은 이날 오후 김병철 전 울산지방경찰청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다시 불러 함바 브로커 유상봉 씨(구속 기소)에게서 금품을 받은 혐의를 조사했다.

장관석 기자 jks@donga.com

나성엽 기자 cpu@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