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서울시 “하이서울 축제방해 시위자 손배소 강행”

  • 동아일보

“야권 정치공세말라”반박

서울시는 17일 긴급 기자 설명회를 통해 “2009년 하이서울 페스티벌 개막식 무단 점거자들에 대한 소송을 근거 없이 비난한 일부 정치인은 감성적 거짓공세를 중단하라”고 밝혔다.

논란의 시작은 2009년 5월 2일 문화축제인 ‘하이서울 페스티벌’. 서울시는 이 행사를 시작하려 했으나 촛불집회 1주년 집회 참석자 일부가 행사장인 서울광장 무대를 점거해 5억8000여만 원이 투입된 행사가 무산됐다. 시는 형사 처벌된 시위대 8명을 대상으로 민사소송을 제기해 1억7400만 원의 손해배상 판결을 받아냈다. 항소심에서도 승소했다. 대법원의 최종 선고를 앞두고 16일 민주당 천정배 최고위원과 최문순 의원, 민주노동당 홍희덕 의원, 진보신당 조승수 대표 등이 이를 두고 “국민의 기본권을 탄압하는 소송을 즉각 취하해야 한다”고 주장하자 시가 정면으로 반박한 것.

서울시와 행사 주체인 서울문화재단은 “법원 판단을 무시하고 결과를 호도하는 정치인들의 기본양식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사실을 왜곡하거나 흑색선전이 계속되면 법적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동영 기자 ar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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