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부-서울교육청 ‘전교조 교장’ 충돌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2월 15일 03시 00분


코멘트

초중교 2곳 오늘 최종발표… 교과부 “임용제청 거부할수도”

서울에서 처음으로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출신의 교장이 나올 것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교육과학기술부가 문제가 있으면 임용제청을 거부할 수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은 지역교육지원청에서 올린 서울 노원구 상원초와 구로구 영림중의 1, 2위 교장후보들을 11일 최종 면접했다. 영림중 후보 2명은 모두 전교조 소속 평교사고, 상원초의 경우 전교조 교사의 점수가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소속 교사보다 높아 두 곳 모두 전교조 출신 교장이 나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 발표는 15일에 한다.

이에 대해 교과부 정종철 교직발전기획과장은 “내부형 교장공모제로 전교조 소속 교사를 교장으로 뽑은 학교에 대한 학부모와 학교운영위원의 민원이 수차례 있었다”며 “이번 주 현지 실사를 하고 관련 법률을 검토할 예정인데 조사 결과에 따라 임용제청을 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교육청은 “공모 교장의 임용제청 권한은 교과부 장관에게 있다”면서도 “절차상에는 문제가 없다”는 의견을 내놨다. 오효숙 서울시교육청 교원정책과장은 “절차상 문제가 없었기 때문에 교과부가 임용제청을 거부하면 순위 명부에 따라 교장을 임명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조병래 경기도교육청 대변인도 “임용제청 권한은 교과부 장관에게 있고 학부모로부터 문제가 제기됐으니 확인할 필요가 있었을 것”이라면서도 “1차 심사에 문제가 있어 2차 심사를 다시 해서 순위가 바뀌었으므로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강원도교육청 관계자도 “해당 지침을 준수했다”고 했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