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이재령]구제역 후유장애 무상치료를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2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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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척 중 한 명이 이번에 구제역이 발생한 경북 모 지역에서 도살처분을 담당했다. 그는 얼마 전 통화에서 “요즘 잠잘 때마다 귀에서 돼지 울음소리가 들린다”라며 고통을 호소했다. 행정기관에서 후유증 치료를 위해 휴식도 권하고 병원을 다닐 수 있도록 배려하는 식으로 여러 방안을 내놨지만 그의 증세가 보통이 넘는 것 같아 걱정이 됐다.

이번 구제역 때 도살처분을 담당하거나 안락사를 맡았던 공무원 혹은 업무 지원자가 전국적으로 한두 명이 아닐 것이기 때문에 이와 비슷한 후유증을 앓는 사람이 적잖을 것으로 생각된다. 농가뿐만 아니라 구제역 예방과 도살처분, 안락사 등의 업무에 투입된 사람들에 대한 후유 장애 치료도 매우 중요하다고 본다. 정부는 이들에게 의료기관에서 무료 진료를 받게 해주고 지속적으로 관리 치료해 줘야 한다.

이재령 부산 연제구 거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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