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공부]몇주 뒤면 중학생··· 집중력 길러야 늘어난 학교수업 적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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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2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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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중1, 중학교 적응 노하우

새 학기 시작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올해 중1이 되는 학생들은 남은 기간 급변하는 생활 및 학습 환경에 대한 적응력을 키워야 한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새 학기 시작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올해 중1이 되는 학생들은 남은 기간 급변하는 생활 및 학습 환경에 대한 적응력을 키워야 한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조모 양(13·서울 노원구)은 코앞으로 다가온 중학교 입학이 걱정이다. 중학생이 되면 학교에서 보내는 시간이 초등학교 때보다 2∼3시간 늘어나는 데다가 최소 4과목은 더 많아진다. 초등학교와는 달리 과목별 등수가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중간·기말고사도 걱정이다. 입학과 동시에 치르게 될 배치고사도 고민거리 중 하나. 조 양은 “크게 달라질 학교 생활환경에 적응하기도 바쁠 텐데…, 공부 계획은 어떻게 세워야 할지, 시험 준비는 언제부터 해야 할지 벌써부터 고민”이라며 “겨울방학 내내 아무런 준비도 하지 못한 탓에 중학교 진학이 설레기는커녕 두렵기만 하다”고 말했다.》
새 학기 시작이 약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한 달 동안 학생들은 본격적으로 신학기 대비를 해야 한다. 특히 올해 중학교 1학년이 되는 학생들은 180도로 급변하는 생활 및 학습 환경에 대한 적응력을 키우는 데 주력해야 한다. 수업시간과 방법, 교과목 수, 중간·기말고사 평가방식, 수행평가…. 신경써야할 게 한두 가지가 아니다. 자칫하다간 적응하는 데만 한 학기를 통째로 날릴 수 있다.

중학교는 대학 입시를 향한 본격적인 준비가 시작되는 시기. 변화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중학교 진학 후 달라지는 점을 면밀히 살펴보고 이에 현명하게 대비하는 방법을 알아보자.

○ 중학교 수업시간을 시뮬레이션 하라!

예비 중1은 중학교 입학과 동시에 생활환경의 변화를 맞이한다. 초등학교 때 40분이던 수업시간은 45분으로 늘어난다. 초등학교 땐 오후 1∼2시에 하교했지만 방과 후 수업을 모두 마치면 오후 3시를 훌쩍 넘기기 일쑤다.

길어진 수업 및 학교생활에 적응하기 위해선 집중력을 기르는 게 관건. 신학기까지 남은 한 달 동안 중학교 생활을 시뮬레이션하며 이에 대비한다. 우선 30분 동안 책상에만 앉아 집중하는 습관을 기르자. 이후 이를 5분씩 늘린다. 45분 동안 앉아있는 게 익숙해졌다면 중학교 수업시간과 같이 ‘45분 공부 후 10분 휴식’의 규칙을 토대로 공부한다. 중학교 하교시간인 오후 3시경까지 이런 패턴을 유지하면 중학교 수업방식에 쉽게 적응하고 집중력을 기를 수 있다.

수업시간마다 교사가 바뀌는 점도 예비 중1에겐 낯설다. 교과별로 담당교사가 다르기 때문에 교사별 수업진행 및 평가방식을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수업 첫 날 ‘교과서를 중심으로 수업을 하는지, 혹은 자체적으로 만든 프린트를 활용하는지’ ‘학습목표를 중심으로 중요한 개념만 짚고 넘어가는지, 혹은 세세한 내용까지 다루는지’ 등을 주의 깊게 살펴본다. 과목별 노트 맨 앞장에 이를 따로 적어놓는다. 수업 시작 전 다시 살펴보며 교사의 특징을 상기해 두면 수업에 적응하기 쉽고 학습 효율도 높일 수 있다.

이순동 구몬학습 교육연구소장은 “일부 중학교에선 예비 중1을 대상으로 한 사전 방과 후 수업을 진행하기도 한다”면서 “진학할 중학교에 이런 프로그램이 있다면 이를 통해 중학교 수업을 미리 들어보는 게 수업방식 적응에 용이하다”고 말했다.

○ 과목별 우선순위를 정해 학습시간을 관리하라!

학습시간뿐 아니라 공부해야 할 분량 역시 많아진다. 초등학교 땐 과목 수가 8개를 넘지 않았지만 중학교에선 △국어 △생활국어 △수학 △영어 △사회 △과학 △기술가정 △도덕 △미술 △체육 △음악 △한자 등 기본 12과목으로 늘어난다. 여기에 학교별로 컴퓨터와 제2외국어 등이 포함되면 최소 4과목 이상 증가한다.

더욱 전략적인 학습계획이 필요하다. 우선 △선행학습을 마친 과목 △어렵게 느껴지는 과목 △기초가 부족한 과목 등으로 과목을 세분화해 우선순위를 정한다. 기초가 부족한 과목은 시간을 많이 투자해 초등학교 내용부터 살펴본다. 어렵게 느껴지는 과목은 교과서 탐구활동 등을 활용해 흥미를 키우고, 선행학습을 마친 과목은 매일 한 시간 정도만 할애해 예습·복습을 하는 데 주력한다.

철저한 시간관리도 중요하다. 하루 24시간을 고정시간과 가용시간으로 나눠 학습계획을 세운다. 고정시간은 학교 및 학원 수업시간, 취침시간, 식사시간처럼 빼놓을 수 없거나 변경이 불가능한 시간. 이를 제외한 시간은 가용시간으로 분류한다. 자신의 가용시간이 얼마나 되는지 확인한 후 과목별 중요도를 고려해 학업시간을 배분한다.

○ 배치고사를 통해 중간·기말고사에 대비하라!

평가방식도 크게 변한다. 중학교 중간·기말고사에선 초등학교 땐 거의 접해보지 못한 서술형 평가문제의 비중이 크게는 50%까지 확대되고 있는 추세. 수행평가도 만만찮다. 양이 많고 과제의 난도도 높을뿐더러 중간·기말고사 전체 점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입학 후 거의 곧바로 치러지는 배치고사를 활용하자. 이는 중학교 시험방식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기회이다. 또 시험문제 유형은 어떤지 살펴봄으로써 중간·기말고사 출제 방식을 미리 가늠해볼 수 있다.

서술형 평가문제에 대비하기 위해 남은 한 달 동안 진학이 결정된 중학교의 최근 2∼3년간 중간·기말고사 기출문제를 살펴본다. 과목별로 어느 단원, 어떤 내용이 서술형 평가문제로 출제됐는지 확인한 후, 해당 단원과 개념은 교과서에 따로 표시해 둔다.

학교 홈페이지의 학사일정을 참고해 수행평가 기간은 언제인지 확인한다. 최근엔 주로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수행평가 과제물을 제출한다. 지난해에는 어떤 수행평가 과제가 주어졌는지 확인하자. 이를 참고해 과목별로 예상 가능한 수행평가 과제를 생각해보고 교과서 해당 단원 맨 위에 적어놓는다. 수행평가 과제물의 유형, 난도, 평가방식 등도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 또 교과서와 관련된 서적을 참고하며 공부하는 습관도 수행평가 대비에 도움이 된다. 예를 들어 과학에서 뉴턴의 만유인력의 법칙에 관련한 내용을 배웠다면 뉴턴의 생애, 만유인력의 법칙을 발견하게 된 계기, 뉴턴의 또 다른 업적들을 교과서 외 서적을 통해 습득하는 것.

김승수 서울 대왕중학교 교감은 “수행평가는 특정한 형식이 정해져 있지 않은 만큼 교과와 관련된 내용이라면 어떤 과제도 주어질 수 있다”며 “이에 대비해 교과와 관련한 다양한 지식과 정보를 습득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승태 기자 st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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