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숙정 시의원 “정치 그만두는 것도 각오”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2월 4일 17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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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이름을 알아듣지 못한다는 이유로 주민센터를 찾아가 난동을 부려 파문을 일으킨 이숙정 성남시의원이 "차라리 시의원 안하고 정치를 그만두는 것도 각오하겠다"며 "나도 지쳤다. 큰 미련도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폴리뉴스가 보도했다.

이 매체는 2일 오마이뉴스가 블로그뉴스를 통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이숙정 의원은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상황이다. 책임이 따라야 할 것 같다'는 지적에 이 같이 답했다고 보도했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 "나도 지금까지 너무 피곤하고 힘들었다"면서 "한나라당이나 민주당이나 공무원들 모두 나를 힘들게만 하고 괴롭히려만 한다"고 토로했다.

이숙정 의원은 특히,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거듭 자신이 따돌림을 당해왔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와 관련 그는 "나는 시의원으로 활동해 오면서 시의원으로서 권위를 내세우거나 이점을 활용하려한 적이 없다"며 "시민의 입장으로만 서려했고, 그러다보니 주변에서는 나를 우습게 보는 사람들이 많아 지역 정가에서도 따돌림 당하는 분위기다"고 성토했다.

이어 주민센터에서 난동을 부리게 된 상황과 관련해 "그날도 설이 가까워오면서 주민센터에서 뭘 자꾸 갖다 주길래 그러지 말라고 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익요원들이 또 집 문을 열고 들어와 뭘 가져오기에 그러지 말라고 전화를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의원은 "그런데 자꾸만 이름이 뭐냔 식으로 되물으며 직원이 불친절하게 받던데, 동사무소 직원들까지 나를 가볍게 보고 놀리는 것 같더라"라며 "시의원이 아닌 일반 주민의 입장에서 전화를 했을 때 동사무소 직원이 민원인들을 그런 식으로 대응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가서 따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공공근로자를 폭행한 문제에 대해서는 "절대 때리거나 폭행한 적은 없다"며 전면 부인했다.

이 의원은 "나는 한 사람이었고, 거기는 직원 20명 정도가 다 보고 있었다"며 "20대1로 도리어 나한테 유리할 게 없는 상황이었다. 그리고 다른 직원들이 보는 데서 그 직원에게 사과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주민센터 해당 직원의 아버지가 고소했다고 밝힌데 대해서는 "그날 직원이 나에게 사과했으면서, 나를 고소했다는 게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입장을 덧붙였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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