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 부담가중… 난이도 조절 어려움” 지적 많아
‘탐구’ 통폐합도 백지화 가능성… 선택 3→2개로 축소
새 학기에 고등학교 1학년이 되는 학생부터 대학수학능력시험을 2회 치르도록 하려던 계획이 연기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국어 수학 영어영역의 문제를 수준에 따라 A, B형으로 나누는 방안은 당초대로 시행하되 탐구영역을 통폐합하려던 계획은 백지화될 가능성이 높다.
수능을 도입한 후 가장 큰 규모라는 평가를 받았던 2014학년도 수능 개편안의 주요 내용이 취소됐기 때문이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지난해 8월 발표한 수능 개편안은 수험생의 부담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그러나 탐구영역을 통폐합하고 제2외국어와 한문을 제외하는 방안이 발표되자 해당 과목을 가르치는 교사와 교수들이 반대하고 나섰다.
사회탐구 11개 과목을 비슷한 과목끼리 묶어 6개로 통폐합하겠다는 계획에 특히 불만의 목소리가 높았다. 결국 교과부는 유사한 탐구영역 과목을 통폐합하는 계획을 취소하고 기존 과목 체계를 그대로 둔 채 선택과목만 최대 3개에서 2개로 줄이기로 했다.
사회탐구가 통합 6과목 가운데 1개를 선택하는 원안에서 11과목 중 2개를 선택하는 방안으로 바뀌더라도 수험생의 학습량에는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제2외국어와 한문도 그대로 남길 예정이다.
수능을 연 2회 치르려던 계획은 무기한 연기됐다. 시험을 두 번 치르는 방식이 오히려 수험생의 학습부담을 늘리고 문제수준 조절이 어렵다는 지적에 따른 것. 그러나 수능 개편에 참여한 관계자는 “시험 과목 수나 채점 방식은 3년 전에 예고해야 하지만 수능 횟수는 그럴 필요가 없다. 2014학년도 수능 2회 실시가 아예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국어 수학 영어를 문제 수준에 따라 기본형(A형)과 심화형(B형)으로 나눠 선택하도록 하는 방안은 큰 이견이 없어 원안대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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