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서 육상 보시고 경주 들렀다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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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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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문화엑스포 8월 12일 개막… 선덕여왕 주제 3D영상 등 풍성

8월 12일부터 문화 대잔치가 열리는 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 왼쪽 건축물이 황룡사 9층탑을 본뜬 높이 82m의 경주타워이다.사진제공 경주세계문화엑스포
8월 12일부터 문화 대잔치가 열리는 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 왼쪽 건축물이 황룡사 9층탑을 본뜬 높이 82m의 경주타워이다.사진제공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천년의 이야기-사랑, 빛 그리고 자연.’ 올해 여름과 가을은 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차리는 풍성한 문화 잔치가 손님을 유혹할 것으로 보인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조직위원회는 이런 주제로 8월 12일부터 10월 10일까지 여섯 번째 엑스포를 연다. 8월 말 대구에서 열리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선수단과 관광객을 위해 엑스포 일정도 맞췄다.

공연 영상 전시 등 4개 분야 20여 개 주요 프로그램으로 구성되는 올해 엑스포의 얼굴은 주제영상 ‘벽루천(碧淚釧)’. 인류를 멸망시키려는 마왕에 맞서 신라를 지키는 선덕여왕의 치열한 싸움과 사랑 이야기가 3차원 입체영상에 웅장하게 담긴다. 엑스포 주제영상은 그동안 ‘서라벌의 숨결 속으로’(2000년), ‘천마의 꿈’(2003년), ‘위대한 황제’(2006년), ‘토우대장 차차’(2007년)로 이어지면서 관람객들의 찬사를 받아 왔다. 2008년부터 엑스포공원을 연중 상시 개방한 뒤 관광객이 연간 20만 명 이상 찾은 이유도 주제영상 덕분이다.

올해는 선덕여왕 퍼레이드 개막공연을 시작으로 세계전통문화관, 세계민속인형전, 세계 음악 및 춤 페스티벌, 세계 풍물광장, 신라복식체험, 어린이 축제극장, 밀레니엄 킹덤 신라 체험 등 잔칫상을 푸짐하게 준비하고 있다. 황룡사 9층 목탑을 본뜬 경주타워(높이 82m)의 멀티미디어 레이저 쇼를 보지 않고는 신라의 달밤을 이야기할 수 없을 정도다.

1998년 국내 처음으로 문화엑스포를 선보인 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그동안 850만 명가량이 찾아 올해 엑스포를 계기로 관객 100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관용 조직위원장(경북도지사)은 “이번 엑스포가 끝나면 아시아와 유럽이 만나는 터키 이스탄불에서 공동 엑스포를 추진할 계획”이라며 “훨씬 성숙해지는 경주문화엑스포가 되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경주=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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