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으로 돼지 1000여 마리가 매몰된 경기 파주시 축산농가 인근에서 핏물이 섞인 지하수가 나왔다는 신고가 접수돼 관련 기관이 조사에 나섰다. 2일 파주시 등에 따르면 광탄면 이모 씨의 개 사육장 지하수에서 핏물이 섞여 나왔다는 것. 일부 돼지가 산 채로 매몰되는 과정에서 출혈이 발생해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또 돼지를 매몰하기 전 비닐을 깔았지만 매몰 과정에서 비닐이 찢겨 돼지 피가 지하로 흘러들었을 가능성도 있다.
핏물이 발생한 것은 가축을 완전히 도살처분한 뒤 사체를 묻어야 하는데 매몰 대상이 워낙 많아 채 죽지 않은 상태로 묻는 등 매몰 규정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기 때문일 수도 있다.
이에 대해 파주시는 “돼지를 매몰한 지역에는 문제가 없다. 지하수 오염이 발생한 것은 아니다”라며 “주변의 다른 오염 때문에 침출수가 붉게 보였을 수 있어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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