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경남교육청 “외부 감사관 임용 쉽지 않네”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2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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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공모 적임자 없고 재공모엔 1명만 지원

경남도교육청이 외부 인사를 대상으로 감사담당관 모집에 나섰으나 적임자를 찾지 못해 고심하고 있다. 올 10월 시행한 감사담당관 첫 직위 공모에는 행정기관, 정부출자기관 등에서 감사업무를 담당했던 9명이 응시했다. 도교육청은 반부패 청렴업무, 감사 및 조사업무를 총괄하는 감사담당관을 맡길 적임자가 없다는 판단에 따라 이달 초 3일간 감사담당관을 재공모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공직자 출신 1명만이 지원해 다양한 경력을 가진 응시자 중에서 선발하려던 계획이 무산됐다. 도교육청은 감사업무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감사 경력이 있는 공직자 외에 판검사, 변호사, 공인회계사 등 전문직종 종사자들이 지원할 수 있도록 문호를 넓혔다. 특히 변호사 자격을 가진 응시자에게는 특별 가점까지 주기로 했으나 효과가 없었다.

일부에서는 “4급 공무원 수준인 감사담당관 연봉은 4439만∼6608만 원에서 결정되지만 이 같은 액수가 변호사 등 전문직을 끌어들이기에는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서울시교육청과 전남도교육청은 변호사 자격을 가진 사람을, 부산시교육청은 공인회계사 출신을 각각 감사담당관으로 뽑았다.

경남도교육청 관계자는 “이번에 지원한 사람을 대상으로 심사를 벌여 그 결과에 따라 재공고를 하거나 교육청 공무원을 대상으로 내부공모를 할 예정”이라며 “외부 인사를 임용해 감사의 투명성과 전문성을 높이려던 계획에 차질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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