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직원 230명 법인카드포인트로 해외여행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0월 14일 15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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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공공기관 직원 230명이 법인카드 사용으로 적립한 포인트를 이용해 공짜 해외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밝혀졌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한나라당 이은재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2009년 카드사별 법인카드 우수고객 행사 지원 내역'에 따르면 지난해 정부 부처와 지방자치단체 등 160개 공공기관의 직원 230명이 법인카드 사용에 따른 누적포인트를 이용해 홍콩 사이판 북유럽 뉴질랜드 등에 해외여행을 다녀왔다. 이들은 대부분 회계·재무 담당자들이며, 카드사에서 지원한 금액은 평균 1인당 176만 원이었다.

또 해외연수를 가지 않은 122개 공공기관에 대해서는 카드사들이 모두 1억5800만 원 상당의 기프트카드와 3470만 원의 문화행사비를 제공했다. 이 의원은 "공공기관이 법인카드로 정부 예산을 사용함에 따라 발생된 포인트는 예산의 일부로 봐야 하므로 세외수입으로 편입시켜서 예산을 절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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