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경인전철 주안역에서 송도국제도시를 잇는 길이 15.4km의 ‘노면 경전철(트램)’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이 경전철은 국가 중장기 연구개발(R&D)사업인 에너지기술개발사업의 일환으로 2012년 여수엑스포 때 국내에서 처음 시범적으로 개통할 예정이다.
인천에 도입될 노면 경전철은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 개발하고 있으며 민간제안사업(BTO) 방식으로 건설할 계획이다. STX그룹이 이달 안에 사업 제안을 할 예정이다.
노면 경전철은 주안역∼남구 주안2, 4동 도시재정비촉진지구∼용현학익 도시개발지구∼송도유원지∼송도국제도시 내 송도컨벤시아∼인천대 노선이다. 구도심과 신도심을 잇는 노선으로 정거장은 18개로 정할 예정이다.
이 경전철은 4개 철도노선과 연결된다. 주안역에서 경인전철, 인천대역에서 인천지하철 1호선, 시민회관역에서 인천지하철 2호선(2014년 6월 개통 예정), 송도역에서 수인선(2011년 개통 예정)과 각각 환승할 수 있게 된다. 운임은 성인 기준으로 약 1100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총사업비 3200억 원 가운데 민간사업자가 1600억 원, 도시개발 부담금 620억 원, 국고 550억 원, 시비 369억 원 분담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노면 경전철 건설비는 지하철에 비해 6배 낮고 전 세계에서 운행되는 경전철 중 80%가 트램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이탈리아 밀라노, 프랑스 니스 등에서 이 같은 경전철을 볼 수 있다.
인천시는 민간제안 이후 정부와의 타당성 검토를 거쳐 내년 하반기 착공에 들어가 이르면 아시아경기대회 직전인 2014년 6월 개통할 예정이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 개발하고 있는 노면 경전철은 전 구간에 전기 공급 선로(유가선)를 설치하지 않고 탑재된 배터리를 활용해 운행하도록 하는 친환경 교통수단이다. 이에 따라 인천 경전철은 복잡한 도심지 등 50% 구간에 전기 선로를 설치하지 않는다. 전기 선로는 송도유원지 등 한적한 지역 위주로 설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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