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주안역∼송도국제도시 ‘노면 경전철’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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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0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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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추진… 2014년 개통

인천시가 경인전철 주안역에서 송도국제도시를 잇는 길이 15.4km의 ‘노면 경전철(트램)’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이 경전철은 국가 중장기 연구개발(R&D)사업인 에너지기술개발사업의 일환으로 2012년 여수엑스포 때 국내에서 처음 시범적으로 개통할 예정이다.

인천에 도입될 노면 경전철은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 개발하고 있으며 민간제안사업(BTO) 방식으로 건설할 계획이다. STX그룹이 이달 안에 사업 제안을 할 예정이다.

노면 경전철은 주안역∼남구 주안2, 4동 도시재정비촉진지구∼용현학익 도시개발지구∼송도유원지∼송도국제도시 내 송도컨벤시아∼인천대 노선이다. 구도심과 신도심을 잇는 노선으로 정거장은 18개로 정할 예정이다.

이 경전철은 4개 철도노선과 연결된다. 주안역에서 경인전철, 인천대역에서 인천지하철 1호선, 시민회관역에서 인천지하철 2호선(2014년 6월 개통 예정), 송도역에서 수인선(2011년 개통 예정)과 각각 환승할 수 있게 된다. 운임은 성인 기준으로 약 1100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총사업비 3200억 원 가운데 민간사업자가 1600억 원, 도시개발 부담금 620억 원, 국고 550억 원, 시비 369억 원 분담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노면 경전철 건설비는 지하철에 비해 6배 낮고 전 세계에서 운행되는 경전철 중 80%가 트램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이탈리아 밀라노, 프랑스 니스 등에서 이 같은 경전철을 볼 수 있다.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운행중인 트램. 인천시는 이 같은 형태의 노면 경전철을 2014년까지 건설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사진 제공 인천시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운행중인 트램. 인천시는 이 같은 형태의 노면 경전철을 2014년까지 건설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사진 제공 인천시
인천시는 민간제안 이후 정부와의 타당성 검토를 거쳐 내년 하반기 착공에 들어가 이르면 아시아경기대회 직전인 2014년 6월 개통할 예정이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 개발하고 있는 노면 경전철은 전 구간에 전기 공급 선로(유가선)를 설치하지 않고 탑재된 배터리를 활용해 운행하도록 하는 친환경 교통수단이다. 이에 따라 인천 경전철은 복잡한 도심지 등 50% 구간에 전기 선로를 설치하지 않는다. 전기 선로는 송도유원지 등 한적한 지역 위주로 설치한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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