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G20 서울회의 ‘민간외교관’ 떴다

동아일보 입력 2010-09-30 03:00수정 2010-10-11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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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 영어전용 특성화 단과생 15명 자원봉사자로 나서
“외국손님에게 한국의 美제대로 알리겠다”
28일 오전 계명대 KAC 학생들이 국제교육센터에서 G20 자원봉사를 주제로 토의를 하고 있다. 사진 제공 계명대
28일 오전 대구 달서구 신당동 계명대 국제교육센터. 이 대학 영어전용 특성화 단과대(KAC) 학생 10여 명이 토론을 위해 책상 앞에 둘러앉았다. 옷차림새는 여느 대학생과 다르지 않지만 표정은 사뭇 진지했다. 주제는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 자원봉사자로서 임하는 자세’. 누가 먼저라 할 것 없이 금세 다양한 안건을 쏟아냈다. ‘우리 역사와 전통을 제대로 알고 홍보하자’ ‘세계 정상들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주자’ 등 전문가 못지않은 의견을 개진했다. 행사에 지원한 개개인의 목표와 바람은 달랐지만 ‘한국을 세계에 알린다’는 자긍심에는 한목소리를 냈다. 2학년인 양지수 씨(20·여)는 “행사기간 수업을 제쳐두고서라도 자원봉사에 매진할 계획”이라며 열정을 보였다.

KAC 학생들이 ‘서울시 G20 자원봉사자’로 뛴다. 2007년 신설된 KAC는 외국인 교수가 영어로 강의하고 수업 시간에는 영어만 사용하는 대학이다. 최대 장학금은 4년간 등록금 면제. KAC 학생 중 일부는 자신들의 특기와 혜택을 G20 자원봉사로 보답하기로 했다. 1, 2학년 중심으로 총 15명이 활약할 예정. 준비는 5월 말 자원봉사자 모집기간에 일찌감치 이뤄졌다. 모집 소식을 접한 몇몇 학생의 지원이 알려지면서 소모임을 가졌다. 모의 인터뷰도 마련해 서로 부족한 상식도 챙겼다. 서울에서 열리는 행사다 보니 역사나 지명에 대한 공부도 같이했다. 1학년 도현지 씨(19·여)는 “수도권에 살고 있는 선배들과 서울 관광명소 등에 대해 공부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10월부터 정기모임을 갖기로 했다. 비즈니스 정상회의(Business Summit), 교통, 숙소, 관광문화행사, 행정지원 등 5개 분야 자원봉사 배치는 10월 중순쯤 이뤄질 예정이지만 일주일에 두서너 차례 모여서 공통 활동에 대한 정보를 모으고 토론할 계획. 특히 외국인들이 가장 궁금해할 만한 한국역사 등을 중심으로 논의키로 했다. 모임은 국내외 자원봉사 경험이 있는 학생들이 주도한다. 모임 이름도 정했다. G20 자원봉사자의 의미를 담은 ‘KAG20’이다. 2학년 김인엽 씨(20·여)는 “예전 국제 행사 때 외국인이 태극기를 설명해 달라고 했을 때 당황스러웠다”면서 “착실히 준비해서 이번에는 절대 그런 일 없을 것”이라며 웃었다. 모임 대표를 맡은 2학년 조현래 씨(22)는 “한국이 첫 의장국으로서 개최하는 G20 행사인 만큼 감회가 남다를 것”이라며 “민간외교관 역할을 충실히 할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를 세계에 알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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