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외국인 투자자 교육환경 걱정마세요”

동아닷컴 입력 2010-09-06 03:00수정 2010-09-06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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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초중고 350명 정원, 한국인은 30% 이내 입학 ■ 부산국제외국인학교 개교

6일 부산 기장군에서 문을 여는 부산국제외국인학교 전경. 사진 제공 부산시
글로벌 도시 건설과 외국인투자 유치를 위한 부산의 숙원이 해결됐다. 부산에는 현재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개발, 금융 중심지 육성사업 등에 외국인들이 직간접으로 참여하고 있다. 그러나 외국인 자녀들을 위한 마땅한 교육기관이 없어 근무를 꺼리는 등 외국인 투자유치 활성화에 큰 걸림돌로 지적받아 왔다. 각계각층에서 줄기차게 요구해 왔던 외국인학교가 드디어 문을 여는 것.

부산시는 6일 부산 기장군 기장읍 내리에서 동남권 최대 규모에 최첨단 시설을 갖춘 ‘부산국제외국인학교’ 개교식을 개최한다. 2008년 11월 공사를 시작한 이 학교는 469억 원의 예산을 들여 2만9909m²(약 9000평)에 총면적 1만5661m²(약 4700평), 지하 1층, 지상 5층에 최대 750명의 학생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실내체육관 테니스장 농구장 인조잔디축구장을 비롯한 다양한 체육시설과 음악실 미술실 컴퓨터실 과학실 도서관 다목적강당 등 각종 특별활동교실도 갖췄다.

이 학교는 총 26학급(유치원 6학급, 초등 8학급, 중학 5학급, 고교 7학급) 350명 정원으로 인가를 받았다. 현재 학생은 300여 명에 이르며 약 81%가 외국인 학생이다. 나머지는 한국인. 정원의 30% 이내에서 반드시 3년 이상 해외에 거주한 내국인의 경우 입학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경제자유구역 내에 설립되는 외국교육기관인 ‘국제학교’의 경우 학생 정원의 30% 이내에서 해외거주 경험이 없더라도 내국인 입학이 가능한 것과는 차이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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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과정은 국제표준화과정인 국제바카로레아(IB)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미국과 캐나다 학교에서 운영하는 대학 예비 교육과정인 AP과정도 준비 중이다. 미국 서부교육연합회(WASC)와 국제학교협의회(CIS)에서 국제인증도 취득한 상태다. 수업은 미국과 영국 등 해외 교사자격증을 가진 교사가 100% 영어로 진행한다. 현재 확보된 교사는 50명으로 교사와 학생의 비율이 1 대 6 정도다. 부산시는 앞으로 학교 측과 협력해 내국인을 위한 국내학력 인증과정 도입 여부에 대해서도 검토할 예정이다.

현재 부산에는 부산국제외국인학교를 비롯해 부산외국인학교(영), 일본인학교, 화교 소·중·고등학교 등 총 5개의 외국인학교가 있다. 부산지역 거주 외국인은 1996년 이래 13년간 1만1793명에서 3만1310명(2009년)으로 2.7배가량 증가했다. 하지만 이들에 대한 교육인프라가 부족해 외국인의 불만이 많았다. 외국인 투자유치 활성화에도 큰 걸림돌로 지적받아 왔다. 시는 4년에 걸친 장기 프로젝트로 부산국제외국인학교 사업을 추진해 글로벌 도시 부산 건설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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