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폰서 특검, 향응 의혹 회사 3곳 압수수색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8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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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제보자 “검사들 수차례 접대 받았다고 들어”

검사 등의 불법자금 및 향응수수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팀은 11일 춘천지검 강릉지청 김모 계장이 대한석탄공사 도계광업소 외주업체 장모 사장에게서 150여 차례에 걸쳐 골프 및 향응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한 김모 씨 등 4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김 씨 등은 특검 조사에서 “김 계장뿐만 아니라 검사들도 장 사장에게서 수차례 향응 접대를 받았다고 들었다”며 “나에게는 자료가 없고, 접대를 했던 장 사장이 잘 알고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조만간 장 사장을 소환해 검사들에게도 접대한 사실이 있는지 조사하기로 했다.

또 특검팀은 이날 서울고검 직원들에게 향응을 제공했다는 의혹이 있는 박모 씨의 회사를 압수수색했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박 씨가 운영하는 서울과 경기 고양시의 업체 3곳에 수사관들을 보내 영업장부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서울고검에 근무하던 서모, 강모 씨는 2007, 2008년 서울 강남의 유흥주점 등지에서 박 씨에게서 여러 차례 술과 성접대를 받았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두 사람은 대검찰청에 진정이 접수되면서 지난해 12월 해임됐다.

부산지역 건설업자 정모 씨의 전현직 검사 향응 접대 사건과 관련해서는 이번 주말 수사팀을 부산으로 보내 부산고검에서 정 씨를 조사할 계획이다. 특검팀은 인사청탁 사건으로 항소심 재판을 받고 있는 정 씨의 구속집행정지 기간이 18일 만료됨에 따라 정 씨를 계속 조사할 수 있도록 법원과 협의해 구속집행정지 기간을 연장하는 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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