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주제도 하회마을, 무대도 하회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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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7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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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수상실경 뮤지컬
‘부용지애’ 내달 5일부터

경북 안동 하회마을의 부용대와 낙동강을 배경으로 설치된 수상 무대에서 열리는 뮤지컬 ‘부용지애’. 사진 제공 세계유교문화축전 조직위원회
경북 안동 하회마을의 부용대와 낙동강을 배경으로 설치된 수상 무대에서 열리는 뮤지컬 ‘부용지애’. 사진 제공 세계유교문화축전 조직위원회
마을을 끌어안은 강에서 불어오는 바람, 물과 부용대 절벽을 비추는 조명, 강가에 퍼지는 탈춤 노랫소리. “밤새도록 놀아보자, 저 부용대 바위가 녹을 때까지….”

경북 안동 하회마을에서 국내 최초로 실경을 배경으로 수상(水上) 무대가 마련된다. 여기서 열리는 공연은 뮤지컬 ‘부용지애(芙蓉之愛)’. 경북 영주, 안동 등지에서 개최되고 있는 세계유교문화축전의 일환으로 8월 5일부터 9일까지 열린다.

이번 공연은 낙동강과 하회마을을 내려다보는 부용대와 만송정을 배경으로 낙동강에 세 개의 무대를 띄워놓고 진행한다. 부용지애는 하회마을이 배출한 조선시대 서애 유성룡과 겸암 유운룡의 형제애와 우국충정, 하회탈에 얽힌 전설을 다뤘다. 전설은 마을을 구하기 위해 하늘의 명을 받고 하회탈을 만들다 마지막 이매탈을 완성하지 못하고 사랑도 이루지 못한 허 도령과 의성 김씨 처녀의 비극. 공연 도중 하회별신굿탈놀이와 선유줄불놀이 등 전통공연도 선보인다.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강가에 객석을 만들고 그 주변에 초가와 원두막을 설치한다. 공연 중간엔 달걀불놀이와 탈춤 공연으로 관객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이 공연을 기획한 세계유교문화축전 권두현 사무국장은 “하회마을 고유의 신화와 역사를 공연자원으로 활용하고, 실경을 이용해 한국적 연극의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데 중점을 뒀다”며 “올해 초연한 뒤 내년부터 공연을 정례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연은 오후 8시~9시 반. 무료. 054-851-7184

강은지 기자 kej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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