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서울시의회 출범 첫날, 교육위 구성 기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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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7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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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상급식 등 정책 추진의 핵심
민주, 한나라 2자리 요구에 난색
의장에 허광태의원 선출

제8대 서울시의회가 13일 임시회를 열고 공식 출범했다. 시의회는 이날 임시회 본회의를 열고 허광태 의원(55·민주당·사진)을 의장으로, 부의장에는 양준욱 의원(53·민주당)과 진두생 의원(59·한나라당)을 선출했다. 운영위원장에는 김명수 의원(51·민주당)이 선임됐다.

전체 상임위원장 9자리 중 민주당은 7자리를, 한나라당은 2자리를 갖기로 양당이 합의했다. 이후 필요에 따라 만들어지는 특별위원회는 의석 수에 따라 배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민주당과 한나라당이 의장단 구성에는 합의했지만 교육위원회 구성을 놓고는 팽팽한 기싸움이 진행 중이다.

15명으로 구성되는 교육위원회는 교육의원 8명이 당연직으로 포함되고 나머지 7명을 시의원이 채운다. 한나라당은 이 중 2자리를 요구하고 있다. ‘여소야대’인 민주당 측은 모든 상임위에 2∼4명을 한나라당 측에 배정한다는 계획이라면서도 교육위에서는 난색을 표하고 있다. 교육위에 들어오는 교육의원 중 5명이 반(反)전교조 성향이고 3명이 친전교조 성향이라고 분류한 양당은 앞으로 무상급식 등 주요 교육 관련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교육위 진출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이 때문에 한나라당은 최소 2명이 교육위에 배정되어도 과반에 미치지 못한다고 민주당을 설득하고 있으나 민주당 측은 20명이 넘는 시의원이 1지망으로 교육위를 선호하고 있어 한나라당 요구를 선뜻 들어주지 못하고 있다. 한 시의원은 “이번 지방선거의 핵심 이슈였던 무상급식의 실천 여부를 판가름 짓는 교육위에 배정받아야 앞으로 정치 일정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때문에 그 자리를 노리는 시의원의 경쟁이 치열하다”고 말했다.

한편 시의회 사무처장 선임을 놓고 갈등을 빚었던 서울시와 서울시의회는 정순구 서울시 경쟁력강화본부장을 선임하기로 하고 시의회의 동의를 얻는 등의 임명 절차를 밟기로 했다.

이동영 기자 ar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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