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고, 입시위주 교육 계속땐 존속여부 검토”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7월 2일 03시 00분


곽노현 서울교육감… 국제중 자기주도학습전형 도입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은 앞으로 외국어고는 ‘외국어에 능숙한 인재 양성’이라는 설립 취지에 맞도록 전공 외국어 교육에 집중토록하고 국어 영어 수학 중심의 입시 위주 교육과정을 개선하도록 할 계획이다.

곽 교육감은 공식 업무를 시작한 1일 취임준비위원회를 통해 외고와 국제중 정상화 방안 등 주요 교육정책이 담긴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설립 취지를 달성하지 못하는 외고는 특목고 존속 여부를 검토해 국제고나 자율고, 일반고로 전환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12년까지 외고 발전방안을 마련하고, 교육 전문가들로 외고 종합 평가단을 구성해 설립 취지 달성 여부를 평가할 방침이다.

또 국제중 입시에서는 면접이나 필기고사를 금지하고 어떠한 수상실적도 반영하지 않는 대신 외고, 국제고에서 시행하는 자기주도학습전형을 도입한다. 현재 서울에 2곳인 국제중은 내신과 수상실적, 면접 등을 통해 선발한 뒤 최종 추첨으로 합격자를 결정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소한의 요건을 갖춘 희망자 중에서 추첨해 선발하는 방식의 ‘국제중 입시 개선 방안’을 내년 초에 마련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내년 초등학교를 시작으로 2013년에는 초중고교로 무상급식을 확대하는 계획도 보고서에 포함됐다.

핵심 공약인 혁신학교는 2014년까지 300곳을 설립할 예정이지만 지역별 여건에 따라 축소될 여지도 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남윤서 기자 bar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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