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한류 관광벨트’ 떴다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6월 15일 03시 00분


강릉 단오제∼영월 장릉∼정선 아리랑 체험상품에 일본인들 몰려

12일 개막한 강릉단오제에서 외국인들이 흥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진 제공 강릉단오제위원회
12일 개막한 강릉단오제에서 외국인들이 흥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진 제공 강릉단오제위원회
강릉단오제를 이용한 고가 여행상품이 일본인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14일 강원도에 따르면 도와 일본 여행사가 공동으로 개발한 5박 6일 문화체험 상품에 212명의 일본인이 신청했다. 이 상품은 19일까지 열리는 강릉단오제를 비롯해 영월군 장릉, 정선 관광 등의 일정으로 구성돼 있다. 요금은 21만9000엔(약 300만 원)으로 일본의 보통 한국관광 상품보다 3배가량 비싸다.

이처럼 비싼 요금에도 기대 이상의 일본인들이 이 상품을 선택한 것은 강릉단오제가 갖고 있는 문화적 매력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으로 등록된 강릉단오제는 1000년의 역사를 자랑하면서도 1년에 단 한번밖에 경험할 수 없다는 희귀성이 있다.

이 상품은 올해 2월 강원도 팸투어를 다녀간 일본 한큐여행사 등 4개 업체의 사전 답사와 강원도, 한국관광공사의 일본 현지 설명회 등을 거친 뒤 기획됐다. 김학철 강원도 환경관광문화국장은 “강릉단오제 여행상품은 강원도만의 고유한 문화 체험과 관광을 접목한 것으로 일본 내에서 고품격 관광상품을 확산시킬 수 있는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올해 하반기(7∼12월)에는 정선아리랑과 해랑열차를 연계한 고품격 관광단도 줄을 이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릉단오제는 이달 12일 개막해 8일 동안 강릉시 남대천 단오장 일원에서 열리고 있다. 단오문화를 보유한 아시아 5개국의 공연, 전시를 비롯해 10개 분야 94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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