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TK의 미래, 배타적 보수성 버리고 창의-관용 살려야”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6월 9일 03시 00분


대구경북학센터 연구 발표

대구와 경북지역 주민들은 전통적 특성 가운데 보수성과 배타성, 투박함 등을 버리고 관용과 도전정신, 책임감 등을 더욱 살려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이상용 대구경북연구원 산하 대구경북학센터장은 7일 ‘대경 CEO 브리핑’을 통해 ‘대구경북 정체성 확립, 현재와 미래를 향하여’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그는 연구결과를 통해 지역 정체성은 보수성, 전통과 의리 중시, 배타성으로 대표되고, 지역 주민들의 자부심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으며, 비전이 불분명해 내외적으로 대체로 부정적인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또 △박정희-전두환-노태우 정부 등 군사정권 이미지 △시대 흐름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보수적 정치 분위기 △대구지하철 방화참사와 상인동 가스폭발사고 등 대형 사건사고가 이런 부정적 이미지에 기여한 요인들로 분석됐다.

그는 지역 고유의 정신문화를 보전하고 21세기형 창조산업 기반 조성 등을 위해서는 보수성과 배타성, 투박함, 순혈주의, 명분론, 권위주의, 여성차별주의 등을 버리고 지역의 정체성을 재확립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지역 특성 중 발전시켜야 할 긍정적 정신으로는 △신라의 화랑도와 처용설화 등에 나타난 관용 △삼국통일 과정에서 보여준 신라인들의 도전정신과 창의성 △선비정신에 기반을 둔 사회참여와 책임감 등이 꼽혔다.

최성진 기자 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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